브랜드 이미지 실추시킨 로고마크 도용‘경고

국내 안경업계에서 안경 디자인 카피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하우스 브랜드 아이웨어 업체가 자사 전개하는 브랜드의 아이웨어 이름과 로고마크(포장)를 도용한 업체들에게 경고성 광고를 게재해 공정한 시장 거래 질서 확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 동안 안경시장에는 안경테 디자인 카피가 만연해 있었다. 하지만, 로고만 다르게 해서 똑같이 재생산하던 분위기에서 최근 로고마크까지 똑같이 디자인해 안경시장에 유통하고 있어 정식 수입사가 발끈 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국내 아이웨어의 외국 유명 브랜드‘카피’는 심각한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 중 적어도 50% 이상은 유명 브랜드의 카피품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말할 정도다. 그 동안 카피가 유행처럼 번진 이유는 카피로 인한 문제를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분위기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개인간의 분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카피를 조장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에 로고마크 도용 경고를 한 (주)엠투아티씨 심호석 팀장은 “최근 일부 안경유통사들이 우리 브랜드인
비제이 클래식 브랜드 명과 로고마크를 도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피해를 주고 있다”며 “현재 4곳의 국내 중소업체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주)엠투아이티측은 디자인 카피 행위가 지속 될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포함한 손해 배상 등을 요구해 안경 유통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안경테 카피 현상에 대해 국산 안경이 과거 노동집약형 산업이 성장하며, 대구 등지의 안경업체들은 해외에서 주문을 받아 만드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주문자 상표부착)방식에 젖어 있어 자꾸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안경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프레임들에는 디자인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 소위 디자인 원조인 제조유통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모업체 대표는“올해의 경우, 트렌드가 빈티지 풍이라 비슷비슷한 제품의 아이웨어가 상당히 많이 시장에 풀린것 같다”며 “똑같은 징, 별, 다이아몬드 형태의 장식을 쓰거나 하는 등의 불법 행위는 근절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업계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대응보다는 스스로 자정 되기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경고성 광고를 게재한 심호석 팀장 역시 “우리의 로고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더 이상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강하게 제시한 것이다”며 “파악 된 4개의 중소 업체들이 향후 카피 행위를 지양하면 자연스럽게 업계에서스스로 카피근절은 정화 될 것이다”고 전했다. 로고, 브랜드명 등 디자인 침해 사례가 발을 못 붙이도록 제조업체 스스로의 자정능력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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