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경산업 성장’ 대의에는 동의

 

국내 안경업계의 큰 잔치이자 행사인 DIOPS2010과 한국안경산업대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옴으로 각 행사 주최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 2월 19일 대구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서는 두 개의 광학전 주최 관계자들의 의미있는 간담회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제48차 정기총회에 대한안경사협회 이정배 협회장 대신 내빈으로 참석한 김영필 수석부회장이 방문해 지원센터장실에서 손진영 센터장, 곽순호 이사장과 함께 양대 광학전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두달 앞으로 다가온 행사 개최를 두고 국내 대표 광학전 행사 주최 관계자들이 서로의 행사에 대해 의견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자리여서 그 의미가 깊었다. 최근 안경사 등 안경산업계의 주요 소비계층을 비롯, 각 제조업체의 가장 두드러진 지적은 국내 양대 광학전이 한 달 간격으로 열려 참관이나 참가에피로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각 제조·유통업체들은 두 광학전 모두 참가하려 해도 적지 않은 경비와 인적 투자가 불가피해 투자 대비 효과 부분에서 얻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안경산업대전과 DIOPS2010 두 행사가 색깔을 달리하는 것은 안경업계 주지의 사실이다. 간담회에서 안경산업대전 측은 지난 해부터 대한안경사협회가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끌고 있는 안경산업대전은 안경 관련 제품의 1차 소비자인 안경사 중심의 행사로 국내 광학전이 변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DIOPS2010을 주관하는 지원센터와 광학조합측은 해외광학전처럼 자국내 안경산업의 부흥을 위해서 최대한 해외 바이어를 국내로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조업체, 수출업체, 유통사 중심의 대회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두 행사 주최 관계자들은 최근 붉어 지고 있는 안경계‘악성루머’에 대한 논의 역시 빼놓지 않았다.

최근 안경업계에는 양대 광학전 행사 개최가 가까워지면서 과열양상을 보여 네거티브 성격의 각 행사를 폄훼하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안경산업대전에 참가하지 않고 디옵스에만 참가하는 업체가 있다면 안경사협회 차원에서 해당 업체 제품을 반품, 불매운동을 펼쳐 보이콧하겠다”, “안경산업대전에 참가하는 대구 지역 업체가 있다면 지원센터나 광학공업협동조합 차원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등 각종 악성 루머가 돌고 있다.

안경지원센터 손진영 센터장은 “국내 안경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는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 대구다”며 “이런 업체들과함께 국내 안경산업 발전과 지원을 하고 있는 기관이 그런 치졸한 짓을 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고 부인했다.

국내 대표 광학전인 안경산업대전과 디옵스는 각 주최사의 이익을 위해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다. 국내 안경산업의 재건, 발전을 위해 치러지는 우리의 잔치이자 국민들의 잔치다. 하지만, 행사 주최측의 입장차만 강조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두 행사 주최 당사자들이 서로 우리가 ‘갑’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국내 광학전은 협력이 안되는 평행선상을 달릴 수 밖에 없고, 실질적 행사의 재원을 담당하고 있는 참가 업체들은 손해만 볼 수 있다.

광학전 주최 당사자들은 이 같은 업계 및 안경사들의 의견을 반영,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새로운 국내 광학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양대 광학전 성격의 재검토와 전문화를 주최 당사자끼리 논의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광학전을 위해 각 주최측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때다. 간담회 말미에‘페어플레이’를 약속한 두 행사 주최 당사자들의 바람처럼 두 광학전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내 안경산업이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끔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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