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 안경사 1천731명 배출, 김임겸·허민국 수석 합격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건상·이하 국시원)이 지난달 26일 제22회 안경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국시원 측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시행된 2010년도 안경사 국가시험 결과 2천796명이 접수, 2천557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1천731명이 합격해 67.7%의 합격률을 보였다.

올해 안경사 시험의 합격률은 지난해 합격률 56.5%보다 11%이상 크게 증가한 기록으로 최근 5년간의 합격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수 역시 지난해 시험보다 280명 늘어난 1천731명으로 집계돼 안경사 국가시험 역대 가장 많은 안경사가 배출됐다.

이번 2010년도 안경사 국가시험의 합격자 가운데 순천청암대학의 김임겸 안경사와 제주관광대학의 허민국 안경사가 각각 230점 만점에 225점(97.8점)을 취득해 공동으로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안경사 시험 합격자는 지난달 27일부터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 or.kr)와 ARS(060-700-2353)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동시에 국시원에서는 응시인원 인터넷 접수자에게 문자메시지로도 합격여부를 알렸다.

한편 안경업계에서는 올 안경사 시험의 합격률이 대폭 상승한 이유로 비교적 쉽게 출제된 시험문제와 함께 문항수 증가의 시험유형 변경 전 마지막 시험에 더욱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꼽고 있다.

올해 시험을 치른 학생들 사이에서는 시험 직후 대체적으로 문제가 평이했다는 반응이 나와 일찍부터 합격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100문항 가량 증가되는 2011년 시험에 대한 부담감 역시 합격률을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실시되는 안경사 시험은 과목별 문제수가 대폭 증가, 안광학의 경우 기존 30문제에서 75문제로 늘어나며 안경학은 50문제에서 80문제, 안과학은 30문제에서 45문제로 각각 증가된다. 실기시험 역시 기존 50문항에서 10문제 늘어난 60문항으로 실시된다.

국시원 측은 “2011년부터는 280문항의 340점 만점으로 시험유형이 변경된다”며 “3년제 대학 기준으로 08년도에 입학한 학생이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제23회 안경사 시험부터 적용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응시자 10명 중 7명에 가까운 합격생이 배출된 올해 안경사 시험과 관련해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안경사에 대한 인력수급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년 평균 1천500여명 이상의 안경사가 배출되고 있는 지금 안경사 인력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안경업계의 구조적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규 안경사 모두가 안경업계에 종사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갈수록 안경사 대비 시력교정 담당 인구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경업계 현안 가운데 안경사 수급 불균형 문제는 올해 시험을 합격한 새내기 안경사도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