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시장 블루슈머 화려한 남자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컷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이제는 동물 뿐 아니라 남자들도 화려해지고 있다. 

“남자들도 예뻐지고 싶다”를 외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그루밍족'에 대한 관심과 열풍이 거세다. 여기에 ‘동안열풍’ 기폭제가 되면서 20대 뿐아니라 40~50대까지 그 층이 확대되고 있다.

그루밍(Grooming)족이란, 패션이나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신랑을 뜻하는 'Groom'에서 파생돼 결혼식에서 남성도 화장을 하듯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부르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남성들에게도 미용이라는 개념이 도입,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초 방영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의 꽃미남 열풍에 이어 '내조의 여왕'에서의 미중년 열풍, 최근 초콜릿 복근을 가진 짐승남의 출현까지.

남자들도 가꿔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점점 여성들 못지않게 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거울보는 남자’가 그만큼 늘어나는 추세며, 안경원들 역시 주목해야 할 블루슈머 계층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그루밍족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가 역시 남성 화장품, 피부 케어 등이다.

선글라스와 안경 역시 이미지를 바꾸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금속테와 뿔테 안경, 그리고 야외활동에 필수인 선글라스나 고글 등으로 매력적인 남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여러 종류의 안경을 통한 얼굴 이미지 연출은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남자들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소비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 역시 발빠르다. 그 동안 여성들만의 액세서리 전유물로만 사용되던 선글라스를 이제 남성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부각시킨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웨어 업체들은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서 남성 시장이 잠재력이 큰 하나의 시장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성용 시장의 성공 가능성 때문일까 아이웨어 업계에서는  남성용 선글라스 라인을 대폭 확대했다. 각기 다른 타깃층을 겨냥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그만큼 넓혀줬다.

올해 주로 시장에 선보이는 남성용 선글라스의 특징은 유행을 쫓는 젊은층의 남성들을 위해 역동적인 컬러 컴비네이션과 기능성, 패션의 조화를 이룬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 정장에도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이미지에다 절대 트랜디함을 잃지 않는 제품들을 출시, 적당히 스포티한 느낌을 주면서 기능적인 부분까지 부합시킨 아이템으로 남성 선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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