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계 수출•입 업체, 엇갈린 환율전망 관심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난의 후폭풍이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리스 국가부도설에 이은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 등의 여파에 따른 유로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다 중국이 출구전략 시행에 나서면서 위안화 절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거대 경제블록의 환율 문제가 대두되면서 두 시장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안경업계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원화 환율 폭락에 따라 국내 안경 수출•입 업체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 바 있다. 최근 유럽과 중국은 상반된 환율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해당 지역에 진출한 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유로화의 경우 회원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위기를 맞아 공동해법을 찾아가면서 안전판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 각국은 이미 유로 공동기금격인 유럽통화기금(EMF) 창설을 준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은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이 유로화의 미래 및 반등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대표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지난달 말 유로화가 결국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유로화는 이미 올 초 3개월 기준 달러화 대비 8% 가량 폭락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유로화와 달러화 가치가 1대1이 되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지지할 단일 정부가 없는 생태적 결함이 이 같은 폭락의 배경이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의 5배,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 총 경제규모의 2배에 달하는 스페인의 부실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며 “스페인 정부가 마련한 각종 감축안이 사회복지 정책과의 충돌 속에 잇달아 불발되고 있는 등 유로존의 부실 문제는 아직 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현재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시사와 관련, “중국 정부는 위안화 평가절상폭을 앞으로 12개월 동안 4% 이상 넘지 않도록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르면 2•4분기에 지난 20개월 동안 유지해온 위안화의 ‘준 페그제’를 중단하고 2% 정도의 일회성 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당국은 세계경제 회복전망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럽기 때문에 앞으로 12개월 동안 1~2% 정도의 추가 평가절상만을 용인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위안화 절상폭 전망은 블룸버그가 자체 조사한 월가의 평균적 전망치 5%보다 낮은 수치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글로벌 리서치 부문 대표는 지난달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한 차례에 걸쳐 5% 절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외환 선물시장에서 12개월 뒤 위안화 선물가격은 달러당 6.6505위안으로 현재보다 2.6% 높게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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