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검안·보안경 착용 유도 등 안경업계 대비책 필요

최근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경업계의 발 빠른 대응책 세우기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의 실진료환자수가 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샘의 기타장애 질환으로 분류되는 안구건조증 환자는 2002년 74만여 명에서 2008년 151만여 명으로 최근 7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47만 명, 여성은 104만 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28만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근 3년간의 안구건조증 월별 실진료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냉방을 작동시키며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기가 많은 8월과 겨울 추위로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아 통풍이 어려운 시기인 1월에 환자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안구건조증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해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꾸준히 관리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안이 필요하며 외출 시에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거나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관리법”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에 안경업계에서는 국민 안 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안경원이 고객들의 주기적인 눈 검사를 유도, 적절한 처방이 이루어지도록 조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안경업계의 안구건조증 예방노력은 보안경 판매 등 안경원 내방 유도를 통한 매출향상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눈물이 눈물샘에서 충분히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분비된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증발하는 경우 발생되는 안구건조증.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각종 염증에 쉽게 노출돼 심각한 안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습윤성이 높은 소프트콘택트렌즈 착용 인구 증가가 안구건조증 발병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성별 안구건조증 환자 분석에서 여성이 남성 보다 2배 이상 많은 점은 겨울철 과도한 난방과 건조한 실내환경에서의 사무실 업무 등의 이유만으로 안구건조증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다는 것은 콘택트렌즈 사용에 따라 안구건조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반적인 소프트렌즈는 각막의 수분을 흡수, 장시간 착용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경업계 한 관계자는 “콘택트렌즈 판매 시 철저하고 세심한 상담은 필수”라며 “안구건조증 증상이 엿보이는 고객들에게는 기존 소프트렌즈 대신 실리콘하이드겔렌즈 등을 적극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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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자가 진단법

1.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고 눈이 충혈돼 있다.
2. 건조한 곳이나 공기가 탁한 곳에 있으면 눈이 화끈거린다.
3.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4. 자주 눈의 피로를 느끼며 눈꼽이 남보다 잘 낀다.
5.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통증이 있다.
6. 밝은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다
7.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시력이 떨어졌다.
8. 콘택트렌즈 착용이 어렵다.

*2개 이상: 안구건조증 초기, 3~4개: 중기, 5개 이상: 꼭 치료가 필요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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