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착용률 매년 증가세, 전체인구 절반 안경·C/L 착용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가운데 노안시장의 급격

한 팽창이 예상되고 있어 안경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안경착용률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시각정보를 잘 받아들이기 위한 눈의 건강과 역할이 중요해 졌기 때문이다. 또 TV, 컴퓨터, 휴대용 게임기, 핸드폰과 미세 먼지 등 인간의 시력을 위협하는 수많은 요인들로 생활에 있어 안경이 필수 소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8년 (사)대한안경사협회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1천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안경사용률을 2명중 1명꼴로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우리나라 성인 41%가 시력교정 및 시력보완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1.3%가 콘택트렌즈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안경과 콘택트렌즈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6%로 조사돼 콘택트렌즈 겸용을 포함한 안경사용률은 47%, 안경겸용을 포함한 콘택트렌즈 사용률은 7.3%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경착용률은 점차 증가세를 보여 2010년 현재에는 50%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안경 및 C/L착용자는 1987년 24.1%였던데 비해 1993년 39.3%, 1999년 41.5%, 2002년 44.2%, 2005년 44.7%, 그리고 2008년 47%로 나타나 매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9년 7월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4천874만7천명으로 이 가운데 15세 이상 성인 인구는 4천56만7천명이다. 따라서 2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구 2천만 명 이상 안경사용, 안경착용률 매년 증가

이와 함께 연령별 안경 및 콘택트렌즈사용률을 보면 남녀 모두 20대 이하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과반수이상이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9세 이하 여성의 경우 59.8%, 남성은 52.6%가 안경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남성과 여성 역시 57%넘게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30대와 40대 연령층의 경우 31%~39% 가량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18세 이하 인구 즉, 초·중·고등학생들의 안경착용도 점차 증가 추세 있다.

초등학생이 20.8%, 중학생이 42.2%, 고등학생이 55.0%로 고등학생의 경우 전체 학생의 과반수 이상이 안경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과는 시력교정 및 시력보완을 위해 안경을 사용하는 학생의 비율이 35.9%임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는 초·중·고생 3명 중 1명이 안경관련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용률은 더욱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안경사용률은 남학생이 36.8%인데 비해 여학생은 46.0%로 나타나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안경을 더 많이 착용하는 분포를 보이고 있다.안경사용 학생들의 안경교체주기는 1년 미만에 교체하는 비율이 60.9%로 성인의 안경 교체 주기와 비교해서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15세 미만 인구가 818만여 명이므로 300만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어 학생층을 겨냥한 기능성 안경렌즈의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초·중·고생 3명중 1명 안경착용 고교생은 과반수 이상

이처럼 안경인구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인인구의 가파른 증가세 역시 안경착용률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 노안시장에 대비한 안경업계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누진다초점렌즈 등의 노안시장에 안경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4천874만7천명으로 전년대비 0.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10.7%로 전체인구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노인이다. 올해 조사에서는 노인인구 비율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은 노안시장이 안경업계의 거대한 수요시장으로 조명 받고 있는 분위기다.

통계청은 지난달 초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전반적인 경제·사회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2009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0~14세의 유소년 인구는 총인구의 16.8%, 15~64세 생산가능 인구는 72.6%,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를 차지했다.

14세 이하 유소년인구 비중은 출산율 둔화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계속 높아져 지난 2000년(7.2%)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 2018년(14.3%)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 11% 2018년 14.3%, 2030년 24.3%

통계청의 조사에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20여만 명에 이르며 40, 50대 인구까지 합할 경우 노안으로 시 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수가 1천만 명을 가뿐히 넘는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의학발달에 힘입은 평균수명의 연장과 그로인한 노인의 사회생활 기간 증가 역시 노안시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 2008년 평균수명은 80.1세로 10년 전인 1998년의 평균수명 74.8세에 비해 5.3세 길어졌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안경업계에서는 노안고객의 특성과 생활패턴을 파악하는 등 노안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노안시장을 대비한 대표 품목인 누진다초점렌즈는 안경업계의 고부가가치 실현은 물론 안경원의 매출 향상 효자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안경사의 전문가적 이미지까지 구축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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