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안경 RX형태로 안경원에서 구매 유도해야

최근 컨텐츠·미디어 분야 가운데, 미래의 먹을거리로 급부상하는 분야가 바로 3D산업이다.

지난 8일 정부는 2015년까지 모두 8천억원을 투입해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본격적인 3D TV 방송시대가 열리고, 2015년에는 무안경 3D TV 시대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3D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3D산업은 과거 흑백영상이 컬러로 전환된 것에 비교될 정도로 경제 사회 전반에서 파급 효과를 불러 올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정부가 국내 IT 산업과 콘텐츠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의 육성전략의 세부일정을 살펴보면, 2013년까지 3D TV 방송 기반 시설이 갖춰지고, 2015년에는 별도의 안경 없이 3D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에 모든 역량이 집중된다.

국내 3D산업이 기존의 안경식 3DTV로 잡은 주도권을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이 분야에 8천억원의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국내 3D산업은 약 15조원의 신규시장이 열리고, 4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초기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과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주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기술역량 강화와 콘텐츠기업 육성, 그리고 해외진출기반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에 국내 안경업계도 기대의 찬 눈빛을 보내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안경업체들이 3D안경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구 안경업계는 아시아 최대 안경전시회인 ‘대구국제광학전'(DIOPS)이 다음달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3D안경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3D안경 흐름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대구 안경 공동브랜드인 ‘블릭(BLICK)'이다.

블릭은 3D TV의 두가지 형태인 ‘편광형'(패시브 방식)과 ‘셔터글라스형'(액티브 방식)에 각각 맞는 안경을 모두 개발, 지난달 세계 3대 광학전시회인 ‘2010 밀라노국제광학전’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3D 페어’ 선보여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블릭은 현재 국내 3D TV 대기업과 3D안경 국내 공급을 협의중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대구지역 안경업체인 시선 역시 3D영화나 TV를 볼 때 사용되는 3D안경 개발을 완료해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 안경업계는 다음달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DIOPS를 주목하고 있다. 3D안경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바이어의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어 3D안경 수출길이 크게 뚫릴 것으로 보고 있다.

3D안경 국내 유통 방법에 대해서 한국OGK 박수안 회장은 “3D안경은 안경업계의 블루칩이 될 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끌어안지 못하면 전자업계의 파이만 키워줄 수가 있다”며 “특히 시력이 안좋은 소비자들의 도수용 3D안경은 안경원에서 RX(주문형 개인맞춤) 형태로 구매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3D산업의 육성과 관련, 고가의 3D 장비·시설 및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중소기업이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1천억 원 규모의 3D 전문펀드를 조성해 유망 3D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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