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빅바이어 대거 입국, 수출 상승세 맞물려 업계 호기好期

올해 대구국제광학전(이하 Diops)에 세계적인 안경업체의 ‘큰 손’들이 대거 참석,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대구시 EXCO에서 3일간 진행되는 제9회 Diops 주관사인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해외 바이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예상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참가 및 참관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디옵스 사무국은 세계 94개 지역의 KOTRA KBC 무역관을 통해 세계 시장동향 및 주요업체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1만5천여 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참가업체 홍보를 벌였고, 30여개국 700여명 이상의 바이어 유치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유명 안경테 제조•유통기업인 Moral사를 비롯, 고급패션 아이웨어 제조기기업 Francois Pinton과 Lonetiers du Jura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일본의 대형 체인스토어 Meganetop사와 igan사 등 유통업체 Uchidaya사, Ginzamegane사, 후쿠이안경산업협회 등에서도 부스 참가와 함께 많은 회원사 대표들의 참관을 약속했다.

또 중국 최대 체인스토어기업 Baodao Optical사와 아시아광학공상회연맹에 소속한 아시아 각국의 협회장 20여명이 한국제품 구매를 위한 참관신청을 마쳤다. 이들은 전시회 기간 중 ‘아시아 안경산업 발전’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도광학협회 유통•제조단체장과 몽골의 몽골도매협회, 안경협회 관계자들도 Diops 전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인도는 올 초 우리정부와 사실상 FTA 효력과 동일한 CEPA협정을 마무리, 향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현재 인도시장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저가 안경제품이 상당한 점유율을 보유,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프랑스 Moral사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럽 소비시장 위축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지만 품질이 뛰어난 국내 테•선글라스 브랜드의 진출 여지가 많은 시장이다.

또 콘택트렌즈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빅4의 시장점유율을 뛰어넘어 국내 업체들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테•안경렌즈•콘택트렌즈•광학기기업체들에게 이번 Diops는 ‘참가하지 않으면 손해’인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안경산업지원센터 손진영 단장은 “센터의 목표는 국내 각 안경관련업체들이 실질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라며 “이번 Diops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참가업체들의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Diops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 안경산업의 해외수출실적 상승의 여파를 이어받아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한 수출상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구매력이 큰 세계 빅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 및 참관하게 된 동기가 국내 우수제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빅 바이어들은 자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보다 가격부담이 적으면서도 품질 수준은 높은 안경제품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대거 참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전시회 기간 중 대한안경사협회 대구시지부와 경남지부의 보수교육이 진행돼 참관 안경사들의 구매상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Diops에서 최신 이슈로 떠오른 3D 안경도 집중 소개돼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밀라노 미도쇼에서 세계 최초로 3D안경을 선보였던 블릭이 3D TV용 안경을 선보이는 한편, (주)시선에서도 이번에 새로 개발한 Active 방식의 3D 안경을 내놓는다.

또 삼원산업사의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자사 브랜드 KAIST와 반도광학산업사의Renoma, AndreKim Eyewear, Paul Hueman, KENZIA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선보이게 된다.

애니씨의 EXR, 신화인터내셔널의 베네통, 유레카의 스포츠글라스와 산업용 안경테 등 한국 안경산업을 대표하는 크고 작은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극세사 렌즈 크리너 전문 기업인 건영라벨에서도 이번 디옵스에 참가, 수출과 내수시장 확보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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