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가상 창에 정보 모듈 결합, 스마트 C/L 개발중
착용중인 콘택트렌즈에 필요한 정보가 펼쳐지는 SF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 가능할까? 예를 들어 불어를 못해도 렌즈만 끼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돼 가상 창에 뜨게 되면 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잘 차려진 식탁 앞에서 특정 음식을 바라보면 칼로리와 영양정보, 먹고 난 뒤 필요한 운동량이 그래프 등으로 나타난다. 최근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거리 풍경을 읽고 음식점이나 은행 등 갖가지 정보를 쏟아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같은 정보 제공이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이 이미 시작됐다는 소식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는 콘택트렌즈를 눈에 끼면 블루투스 방식을 통해 정보를 끌어와 눈에 띄는 사물이나 언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가상공간에 뛰어볼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학의 연구가 실용화된다면 SF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로봇이 시각을 통해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같은 일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은 렌즈에 삽입된 LED 창을 통해 가상으로 뜬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 렌즈는 태양에너지를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시켜 작동하며 에너지 저장과 정보처리 등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작동한다. 특히 사용자의 시각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생체 센서 모듈 장착으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워싱턴대 연구팀 관계자는 “기존 콘택트 렌즈가 화학적 소재를 사용해 시력 교정에만 신경썼다면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전자, 소재 등 다양한 공학적 기술을 사용해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 렌즈의 원천 기술은 언어,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눈에서 채집 가능한 생체정보 등을 헬스케어 시스템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