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안경사 모임 통한 외국어 교육 추진”

안경사가 바라는 교육 - 4

안경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력검안은 안경사의 전문성은 물론 안경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부분으로 여겨진다.

 안경원의 경쟁력 갖추기의 한 방안으로 안경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경사들이 원하는 교육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 제품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보다 깊이 있는 검안교육 및 개인 맞춤 교육을 추구하고 있으며 외국어, 교육장소, 공부모임에 따른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격주로 5회에 걸쳐 안경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교육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5월 초,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등 연휴를 맞이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바 있다.

당시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 러시로 인해 유통업계와 호텔업계 등이 활기찬 모습을 보인 가운데 안경업계 또한 서울 남대문과 명동을 중심으로 분주했던 것이 사실이다.

남대문과 명동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표적 쇼핑·관광 코스로 이 지역 안경원에도 상당수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중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명동의 한 체인 안경원 관계자는 “예전부터 일본인과 중국인 등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쇼핑도중 안경원을 찾아 비교적 고가의 안경을 구입하고 있다”며 “한국 안경원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브랜드를 내세워 외국 관광객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준비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무엇보다 외국어 교육이 절실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남대문과 명동 지역의 안경원들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강화 일환으로 안경관련 제품 소개 및 가격을 일본어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 일본어 및 중국어 회화가 가능한 안경사들을 배치해 검안 등 꼼꼼한 상담을 진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남대문의 한 안경원 측은 “일본 관광객들의 충분한 검안과 꼼꼼한 상담을 위해 안경사들은 일본어 회화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외국인에 대한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은 제품을 구매하는 일본과 중국 등의 관광객들로부터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어와 중국어 같은 외국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안경사의 외국어 교육 또한 점차 중요해 지고 있으며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남대문 지역 안경사들의 경우 뜻을 같이한 몇몇 안경사들이 소그룹 형태로 일본어 강의를 추진하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대문에서 안경원을 운영 중인 한 안경사는 “근무시간 등 교육 환경이 제약적인 안경사를 위한 외국어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일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을 원하는 안경사 몇몇이 모여 강사를 초빙해 교육받는 것 또한 경쟁력을 높일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교육비는 참가자 서로가 분담해 실시하면 개인적인 교육보다 부담도 덜하고 소그룹이라 효율성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적으로 강사를 초빙, 안경원 영업 종료 후 여러 안경사가 한 안경원에 모여 소규모로 외국어 교육을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외국어 교육은 해외 유학 및 다른 나라의 검안 시스템 정보 습득뿐만 아니라 국내 안경업계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방문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안경사들에게 외국어 교육 지원은 안경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한 방법으로 그 필요성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호주, 홍콩 등 선진 검안 노하우 체득에 힘쓰고 있는 학계에서도 외국어 교육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 4년제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김천대학 안경광학과의 경우 국제화 시대에 발맞춘 교육과정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인간미 넘치는 안경사 양성과 함께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에 집중해 국제안경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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