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실적

국내 안경업계는 올해 1사분기 1천억원 이상 해외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안경 관련 기업들이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전을 내면서 안경 관련 품목의 수출 규모가 급증, 글로벌 불황에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센터장 손진영)에 따르면 올 1사분기 중 안경테와 안경렌즈, 선글라스, 안광학기기 등 안경 관련 제품 총 수출액은 8천922만달러(약 1천3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698만달러(23.5%) 늘어난 수치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안경테 수출 위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안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국산 안경테 시장은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시즌에 맞춰 국산 선글라스 수출이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1사분기 수출 품목별로는 선글라스 수출액이 1천42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0.6%로 대폭 성장했다. 콘택트렌즈 역시 1천384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고속성장했다. 특히 과거 주력 수출품이었지만 최근 수출 감소세를 보이던 안경테와 안경렌즈, 안광학기기도 수출액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다는 평가다. 3천100만달러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린 안경렌즈는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났으며 안경테 수출액도 2천484만달러로 10.2% 증가했다.

그 동안 수출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지던 안광학기기는 911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29.6% 성장했다. 중국, 싱가폴 등 TR 안경테를 수출하는 국내 안경테 제조유통 업체 대표는 “본사의 경우 해외 수출 물량은 많지 않지만, 올해 들어 직접 해외 바이어가 본사로 찾아 오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수출 실적 역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내수 체감 경기가 밝은 편은 아니지만, 해외 수출 분야는 쾌청했다.

특히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보다 더 나아진 세계 경기 상황을 지적하면서 경기 침체 회복 및 국산 제품의 수요 증가, 국내 안경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혁신 제품의 출시로 경기 회복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올 1사분기 국내 안경 관련 수입액은 1억61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천20만달러(39.8%) 늘었다. 특히 선글라스 수입액은 4천58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천727만달러(60.5%) 급증, 수입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1사분기 발표 당시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를 유지하는 등 수입 원가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선글라스 판매가 급증하는 휴가철에 앞두고 수입사들이 신제품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 세를 보이고 있고, DIOPS에서 밝혀졌듯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국내 안경 제품들의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업계에 보여주고 있는 수출 증가세가 올 한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사분기는 지난 6일부터 대구에서 개최 된 대구국제광학전에서 보여준 수출 실적, 국산 선글라스 수출 등으로 수출폭이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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