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에 맞는 유통시스템 도입 시급

▲해외 본사와 국내 안경원과 직거래 유통을 하고 있는 고띠 아이웨어
▲해외 본사와 국내 안경원과 직거래 유통을 하고 있는 고띠 아이웨어
최근 경제 전문가들이 ‘경기회복’ 조짐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지만, 체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어 장밋빛 전망들과 안경업계와는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안경관련 품목중 예년에 비해 시장에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둔화 된 하우스 브랜드 수입업체들의 고전이 심상치 않다.

국내 안경시장에서 하우스 브랜드들이 침체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내외부적 상황 파악에 분주하다.
하우스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1~2년 사이에 유로화, 엔화 강세 등 고환율의 여파는 수입업체들을 더욱 움츠리게 한 가장 큰 외부환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유로화 환율이 1천 300원대로 내려 올 듯 하다 1천 500원으로 다시 오르는 등 환율이 안정이 안돼 하우스 업체들의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가 못하다. 여기에 체감경기가 아직도 안좋기 때문에 시장에서 반응이 영 신통치가 않는 상황이다.

가산동 하우스 업체 관계자는 “안경원 매출이 잘 나와줘야 하는데 힘든 시기다”며 “특히 적정 마진만 확보 되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할 텐데 전혀 안되고 있기 때문에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서지역에 위치한 하우스 업체 대표는 “시장상황이 이렇게 흘러 가면 국내 수입 하우스브랜드 유통업체들 중 조만간 80% 이상이 문을 닫을 지도 모른다”며 “각 업체들 끼리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지난 1년반, 2년 동안 수입 하우스테 불경기로 인해 하우스 아이웨어의 파이가 많이 축소 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영세한 소형 하우스 업체들이 2년 이상 버텨 나가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하우스 아이웨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본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어, 그 동안 국내 에이전시들에게 줬던 혜택 역시 축소되고 있는 추세라 국내 하우스 업체들이 더욱 몸살을 앓고 있다.
하우스 브랜드 위기탈출 대안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는 유통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건을 대량 수입해서 안경원에 공급하는 방식이 아닌 해외 본사와 국내 안경원 간 직거래 유통과 도매유통사를 통한 선결제 오더 방식이다.
직거래 유통은 기존 제조, 도매, 소매점으로 이동 시스템을 파괴하고 해외 본사의 하우스 아이웨어를 샘플백만 가지고 안경원에 직접 소개, 해외 본사에서 안경원에 직접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이다.

선결제 오더방식은 직거래와 비슷하지만 약간 성향이 다르다. 주문은 비슷하지만, 해외 본사에서 국내 에이전시를 통한 다음 제품을 유통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에 직접 오더를 넣고 제품을 안경원에서 받는 것은 한달 가량 소요된다.

두가지 유통시스템은 하우스 브랜드처럼 디자인이 민감한 제품들은 재고가 생기면 하품이 되기 때문에 도매업체들이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리스크를 없애준다.
또,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직거래, 선결제 오더를 함으로써 안경사들은 높은 마진율을 올릴 수 있고, 인터넷 판매 폐해까지 막을 수 있다. 최근 하우스 브랜드 업체들은 이런 형태로 유통방식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

하우스 브랜드 관계자는 “직거래는 선결제 오더 주문의 경우 매출 신장은 낮을 수가 있지만, 재고에 대한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며 “자금 압박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불경기에 많은 하우스 업체들이 유통시스템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선결제 오더방식의 경우, 아직 초창기므로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는 있지만 부화뇌동식으로 유통시스템을 바꿨다가 안경원과 해외 본사 사이에서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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