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소재 보다는 플라스틱 재질이 안전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뛰놀기 좋아하는 아이들. 하지만, 연약하고 섬세한 어린이들에게 자외선은 치명적이다.
성장기의 어린이 피부는 약해 어른에 비해 3배나 더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다. 여름을 나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자외선 차단 크림과 선글라스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예전에는 별로 중요시되지 않던 자외선 차단제가 지금은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발라야 하는 필수품이 된 것처럼 선글라스의 중요성 또한 앞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자외선이 다량 방사되는 시간에 어린이들은 가급적 외출을 금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어른처럼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아이들 역시 눈부심을 싫어 하고, 눈뜨기 역시 쉽지 않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 코팅이 잘 되어 있는 선글라스를 끼워주는 것이 눈 보호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선글라스는 어른보다 어린이들에게 더 필요하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어른에 비해 연약하고 투명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자외선 차단막 역할을 하는 오존층의 점진적인 파괴로 지구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몇몇 선진국에서는 유아와 노인의 선글라스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들의 선글라스를 장식품으로 생각해 노점상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제품의 경우는 렌즈의 품질이 조악할 뿐더러 프레임 또한 재질이 좋지 않아 착용시 성장기 시력저하는 물론 백내장과 같은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렌즈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코팅 없이 단지 색만 입힌 불량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오히려 해롭다. 특히 학교 문구점에 파는 불량품을 구입해서는 안된다.
소아용 선글라스 렌즈의 컬러 역시 멋으로 결정해선 안된다. 샘플 선글라스를 직접 아이에게 착용 시킨 뒤 주관적으로 가장 눈이 편안하고 사물 판별에 지장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한다.

너무 색이 진해 착용 시 주위가 어둡게 보일 경우 어린이들은 잘 안보인다며 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소아용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처리가 되어있는지 확인해야하며 렌즈는 유리보다 플라스틱이, 색상은 진하지 않은 것이 적합하다.

문구점, 유원지나 길거리 가판대에서 파는 선글라스는 대개 렌즈와 코팅의 질이 떨어져 이런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코팅이 균일하게 된, 양질의 렌즈인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꼭 안경원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주의할 점은 선글라스를 꼈다고 해서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시력에 가장 중요한 황반부에 무리가 가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용 선글라스 프레임은 대개 플라스틱이므로 재질의 끝 마무리가 깔끔하고 착용 시 밀착도와 착용감이 좋아야 한다.

지나친 테의 착색으로 인한 인체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활동성이 높은 어린이들의 경우 선글라스 파손 시 렌즈가 깨지면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항상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등 현재 선진국에선 의무화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명동의 아이닥 안경원 (www.eyedaq.com)의 김영근 원장은 “어린이들은 장난이 심하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금속소재 보다는 플라스틱이 알맞고, 분실을 막을 수 있도록 줄을 함께 구입해 목에 걸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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