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전문점은 안경이나 선글라스가 아닌 콘택트렌즈와 관련용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안경업계에 선보였다.

현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20여 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원지역 등 점차 지방으로 확산, 그 수가 증가세에 있다.

이처럼 안경업계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콘택트렌즈 전문점을 두고 최근 안경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침체된 안경업계의 돌파구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안경사의 전문성 및 기존 안경원의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부정적 목소리가 그것이다.

이 같이 콘택트렌즈 전문점을 바라보는 안경업계의 두 시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데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점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는 이유로 기존 안경원의 콘택트렌즈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안경사의 전문성 훼손을 들고 있다. 또 콘택트렌즈 전문점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 안경사들은 콘택트렌즈 전문점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과당경쟁과 포화상태에 놓인 안경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안경원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한 것도 콘택트렌즈 전문점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기존 안경원과 같은 검안장비와 실력이 검증된 안경사가 정확한 처방 및 렌즈의 구매를 도와 매출효과와 함께 안경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다는 것이 콘택트렌즈 전문점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콘택트렌즈 전문점은 현재의 콘택트렌즈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콘택트렌즈는 전체 안경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안경원 취급 품목 가운데 비교적 비중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병 렌즈나 팩 렌즈 판매에서 안경원이 얻는 마진이 안경에 비해 적다는 점도 안경사들의 소극적인 접근을 부추겼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는 과포화 상태의 안경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등 아직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각 안경원의 안경사들이 더욱 적극적인 콘택트렌즈 추천에 나선다면 콘택트렌즈 시장 확대는 물론 안경업계 전체의 질적·양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점은 이런 콘택트렌즈 시장 확대에 한 몫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 강화 역시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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