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공모가 줄줄이 상한가 기록, 해당기업 표정관리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새내기주들의 공모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장거래를 앞둔 콘택트렌즈 전문기업 인터로조도 공모가가 치솟을 기미를 보여 표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서울 63빌딩에서 첫 IR을 진행한 인터로조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4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하는 등 열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터로조 측은 공모가가 필요 이상 높아질 경우 투자자에 대한 향후 실적배당에 차질을 빗게 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일단 상장 목적인 시설자금 확보는 충분한 만큼, 오히려 필요 이상 뛰어오를 공모가를 경계하는 것이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크루셜텍의 경우 54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원 이상의 시중 자금을 끌어 모았고, 에스디시스템 역시 491대1로 마감해 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모가 확정액이 희망가의 하단 부근에서 결정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5월 상장한 만도의 경우 희망가는 7만5천~9만원이었지만 실제 공모가는 8만3천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한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관을 비롯한 투자자들 사이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게다가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IPO 담당자도 “공모가가 높게 설정됐다는 것은 결국 앞으로 시장의 흐름을 좋게 본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주간사나 해당 기업들이 공모 희망가를 공격적으로 설정하지 않는 것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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