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위해서는 단색 컬러가 좋아

지난주는 폭염주의보가 기승을 부린 한주였다. 30도를 크게 웃도는 기온과 강렬하게 내리 쬐이는 태양열에 고통스러운 한주였다.

당분간 이런 무더위가 계속 될 거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오자 자외선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의 강도는 시간대, 고도,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양의 자외선은 정오 시간대에 가장 많이 지구에 도달한다.

또 하루 자외선의 80%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이므로 이 시간대를 피하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와 안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태양의 고도가 높을수록 빛이 강하고 여름날 정오의 햇빛이 겨울철 정오보다 100배정도 강하다. 여기에 날씨가 흐려도 10%의 자외선은 지구에 도달하므로 흐린 날이라도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눈에도 영향을 미쳐 심각하게는 안건강을 위협하는 주 원인으로 꼽힌다.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는 곳이 바닷가나 눈이 많이 쌓여있는 곳인데 자외선이 강한 봄 여름철에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백내장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한 자외선을 쬐게 되면 각막 표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것이 자외선 각막염이다.

인천 참빛안과 안현주 원장은 “빛은 바다 속에서 난반사를 한 후 온몸이 자외선에 노출된다”며 “만일 보안경을 사용하지 않고 햇빛을 직접 받게 되면 반드시 각막이 화상을 입게 되고 자외선을 오래 접하게 되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 세포들이 퇴화하여 황반변성이 일어나거나, 눈의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환경 중 자외선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주로 출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자외선에 쉽게 노출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쓰면 주위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대되는데 불량 렌즈를 쓰면 더 많은 자외선을 빨아들이게 되어 눈이 쉽게 피로해 지고 심하면 각막염, 백내장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 정도가 100%인 UV코팅렌즈가 들어있는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좋지만 눈을 완전히 가릴 정도의 짙은 색 보다는 렌즈 색의 농도가 70~85%가 적당하다.
또한 청색광이나 보라색광이 백내장 발생과 망막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자외선 뿐 아니라 청색광의 차단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청색광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선그라스를 끼고 파란 하늘을 볼 때, 하늘이 회색 빛으로 보이면 차단 효과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눈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렌즈는 단색이 좋다. 이중으로 색이 들어가면 렌즈 아랫부분에 반사광이 생겨 눈이 부실 수 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는 승객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도심 자외선을 현명하게 예방하고 있는 선구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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