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경업계 수출과 도매, 체인 안경원을 대표하는 기업 CEO들이 최근 잇달아 한국으로 방한했다. ISHII TRADING社  Yasukazu Ishii 대표와 MONKEYFLIP  SEIRYU KISHI 대표다. Yasukazu Ishii 대표가 지난 9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이시이코리아의 쟈크듀랑 트렁크쇼에 방문했다.

또,  MONKEYFLIP  SEIRYU KISHI 대표는 지난 16일 코엑스 파피루스 아셈점에서 개최된   MONKEYFLIP 아이웨어 행사에 참가했다. 아시아 안경시장에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일본과  해외 마켓까지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혀가는 이들을 행사장에서 직접 만나 국내 안경산업이 나가야 할 방법들을 모색해봤다.

ISHII TRADING社 / Yasukazu Ishii 대표
“한국, 제조도소매업자들 서로 존경심 없어”


이시이트레이딩社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90년 전 할아버지께서 안경테 제조 공장으로 시작 한 기업이다. 동경 근처의 사이타마현에서 플라스틱 프레임을 최초로 생산하였고 일본에서 3위안에 드는 기업이다. 1978년 수입안경 전문 무역회사로 변경, 현재 일본내 내수와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보유 브랜드로 쟈크 듀랑, 블랙 플라이, 부가티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한국 안경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본과 다르게 한국은 제조공장, 유통사, 안경원의 질서가 없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소매가격이 다 달라 안경착용자인 소비자들에게 안심을 주는 모습이 아니다. 특히 제조, 도소매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자임에도 존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쟈크듀랑 아이웨어에 대해 소개를 해달라.

“소비자들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착용이 가능한 아이웨어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디자이너 브랜드는 프레임에 로고플레이를 하는 것 보다 프레임 자체의 디자인에 철저하게 신경을 쓰는 제품이 디자이너 브랜드다. 옆모습만 신경 쓴 아이웨어가 아닌 전체적인 프레임 발란스를 생각하는 제품, 쟈크 듀랑 아이웨어가 그런 브랜드다.”

최근 일본안경 시장 분위기는.

“최근 일본내 안경제조업체들이 많이 도산했다. 이유는 안경테 생산 컨트롤이 안됐기 때문이다. 일본 특유의 안경제조 시스템 때문이다. 장인정신 때문일까 장시간에 걸쳐 안경을 만들기 때문에 안경원에 안경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고, 도산하는 것 같다. 안경 생산이 늦으면 안경원에 팔 수 없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업계의 리더가 필요한데 아직 나타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한국 안경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안경사들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때, 신중해야 한다. 이윤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소비자가 편안하게 안경을 착용할 수 있는 안경을 추천 판매해야 할 것이다.”

 

 

 


MONKEYFLIP / SEIRYU KISHI 대표
“타깃 연령 포인트를 정해 공략하라”


몽키플립(안경원, 하우스 브랜드)에 대해서 궁금하다.

“‘MONKEY FLIP’은 일본 나고야에서 탄생한 하우스 브랜드다. 14년 전 SPA브랜드로 탄생시킨 브랜드가 몽키플립이다. 몽키플립은 철저한 마케팅 기획에 의해 탄생됐다고 보면 된다. 현재 시부야, 하라주쿠 등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지에서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일본 안경업계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실제 나고야 젊은이들의 안경 선호도조사에서는 크롬하츠, 블랙플라이를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안경원과 안경시장의 특징은 무엇인가.

“현재 일본 전국의 안경원은 30,000여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형 체인점은 대규모 점포, 대량진열, 저가격 전략으로 외곽, 신도시 및 쇼핑센터 내에 입점해 성장하고 있다. 중소규모의 매장은 해외브랜드를 중심으로 나름대로 품질과 상품의 구색을 갖추는 컨셉 중심으로 매출 신장을 일궈내고 있다. 최근에는 완전 단일가격인 원-프라이스 매장과 잡화를 같이 취급하는 매장 등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 탄생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현재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이다.”

기시 세이류씨는 성공한 안경원 대표의 모델이다. 소규모 안경원의 생존전략은?

“고객 타깃 포인트를 줄이고 한정시키는 것이다. 본인이 운영하는 ‘MonkeyFlip’은 젊은 남성을 고객으로 한정했다. 물론 한국시장과 분위기가 다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안경원을 경영 결과로 비쳐 봤을 때, 일본에서는 ‘중년부인’ 또는 ‘중년신사’ 등 타켓을 한정해 연매출을 올리고 (작년대비 150%~200%) 있는 사례들이 많다. 덧붙인다면 한정 된 타깃 고객층은 매출뿐 아니라 고정적인 단골들이 더욱 늘어나 일이 즐거워지는 부가적인 메리트가 있다.”

현재 한국 안경시장은 프랜차이즈 체인안경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은 한국과 달리 프랜차이즈 개념이 다르다. 일본 전체 안경원의 80%가 직영점 개념의 안경원이다. 현재 일본에서 매출이 양호한 인기 안경원은 거의 직영점이고, 이 부분은 본인도 안경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강병희 기자(bhkang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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