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정체성 찾기, 내실 경영이 과제

국내 하우스브랜드의 연합체 성격을 지닌 ‘세계 하우스브랜드 아이웨어 대전’ 행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하우스브랜드 아이웨어 대전’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명 하우스 브랜드부터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특별 하우스 브랜드 아이웨어를 안경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연합수주회 성격인 ‘세계 하우스 브랜드 아이웨어 대전’은 안경사들과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하우스 브랜드 아이웨어를 한자리에서 전시해 비교체험이 가능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철저하게 ‘자신만의 스타일과 컬러’를 표방하는 ‘안경전문 브랜드’로서의 영역을 차지하면서 주류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9월 1일 개최되는 하우스대전은 총 15개 업체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안경시장에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 된 하우스 브랜드는 초창기 선보일 당시 너무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장성이 없는 아이웨어라고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달라진 대중의 시각으로 인해 하우스 브랜드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청담동에서 하우스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제 국내 안경시장에도 하우스 브랜드가 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매우 독특한 디자인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해도 안경사들의 거부감이 없다”며 “이제는 하우스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살리는 한편, 시장에서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는 건실한 브랜드를 유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몇 개의 브랜드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규모 업체들이 주류인 하우스브랜드 업체들은 최근 2년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몇 년째 이어진 세계 경기침체와 환율, 내수시장의 부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하우스브랜드 시장 자체가 정체된 것이다.

여기다 하우스브랜드 컬렉션들이 기존 명품 아이웨어처럼 대중적인 트렌드를 따라간  점과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하우스브랜드의 종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각 브랜드만의 독창성이 사라진 점도 하우스브랜드 시장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를 구성하는 하우스 브랜드의 가격경쟁력 약화, 국내 시장에서 국산 프레임의 약진 등은 하우스브랜드 시장의 침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한 하우스 브랜드 업체 대표는 “국내 안경시장에 그 동안 범람했던 하우스 브랜드들이 높은 환율을 견디지 못하고 자체적인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실제로 많은 하우스 브랜드 업체들이 개점 휴업상태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반년 이상 해외 본사와 거래가 끊겨 신제품을 안경원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또 현 시장상황을 버티지 못해 문을 닫은 업체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불투명한 시장상황에서도 하우스브랜드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더 이상 남과 다른 나의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적 자신감과 시장 분위기가 하우스 브랜드의 토양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와 달리 다른 매장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려는 안경원들의 움직임과 관심이 하우스 브랜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우스 브랜드는 컨셉과 포지션이 정확해야 하고, 자신의 색깔을 명확하게 갖추고 있다면 불경기를 헤쳐 갈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하우스브랜드 시장. 2주 후에 개최될 하우스브랜드 아이웨어 대전이 침체 된 안경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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