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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계의 동맥경화
2010년 09월 03일 (금) 11:21:47 강병희 기자 bhkang77@naver.com

“하루에 6천원짜리 부대찌개 500그릇을 파는 가게는 빌딩까지 올리는데, 6천원짜리 안경 500개를 판매하는 유통사는 항상 제자리걸음 입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서 만난 국산테 유통업체 대표의 푸념 섞인 말이다. 현금이든 카드든 파는대로 돈을 받는 부대찌개 가게는 승승장구 하는데 제때 결제가 되지 않는 안경테 유통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후진적인 안경업계 결제시스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안경업계는 제조사, 유통사, 안경원까지 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최근 제조사와 유통사들 모두 거래관행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금결제를 생활화하자는 것이다.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결제 시스템으로 기업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안경원과의 수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조사나 유통사가 신제품을 제조, 수입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양질의 제품을 안경원에 공급하기가 힘들어지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매 안경원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안경원 역시 할 말은 있다. 원하지 않는 제품을 자기들 마음대로 진열해 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현찰 결제 형태로 거래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또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체감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아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안경과 같은 준내구재의 소비가 가장 먼저 줄어든다고 하소연한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안경원이 선두에서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결제를 보류할 때가 있다고 한다.
솔로몬도 해법을 내놓기 어려운 안경업계의 난제 ‘결제 시스템 개선’.
대다수 안경업계 관계자들은 결제관계에 있어서 제조, 도매, 안경원이 서로 갑·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로서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동반성장을 전제로 멀리 내다보는 경영 마인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안경업계가 성장하려면 먼저 원활한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유통망을 통해 자금 흐름의 압박을 해소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돈이 돌지 않는 ‘동맥경화’가  계속 이어지다 보면 국내 안경시장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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