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박현주ㆍ고은경 동강대학 안경광학과

 

1.서론

주시시차검사는 수평과 수직사위 처방 시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위 집단과 비교해 주시시차가 있는 피검사자 집단을 주시시차 검사에 의한 처방값으로 프리즘 처방을 했을 때 정상 군과 거의 같은 근거리 시력을 얻어 주시시차 곡선에 의한 프리즘 처방이 효과가 있었음을 증명하였다.

학습장애와 시각적인 변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학습장애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미 교정 굴절이상, 수직주시시차, 조절용이성부족, 그리고 추종운동기능 저하를 들었는데, 이것은 시각이 기본적 감각 입력에 관여하고, 특히 수직주시시차가 학습장애 발생률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고 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주시시차 검사법에 의해 수직 주시시차의 분포 등을 알아보고, 진단과 처방에 응용하고자 하였다.

 

2. 대상 및 방법

대상은 20~35세의 남녀 52명으로, 교정시력이 정상이고, 안질환이 없는 사람으로 하였으며, 사위의 유무는 검사하였으나 교정하지는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Wesson card를 사용하였고, 검사방법은 시험 테에 완전교정 도수를 장입한 후, fixation disparity card(Wesson fixation disparity card, American Optical co., USA)를 피검사자의 눈 앞 25cm 거리에 들고, 피검사자는 완전교정도수가 장입된 시험테 위로 편광안경을 쓰도록 하였다.

Prism bar를 BD과 BU으로 우안에 대고 점차 프리즘양을 증가시키고, 추가될 때마다 생기는 fixation disparity의 방향(Hyper or Hypo)과 양을 기록하여 curve를 그렸다. 측정 시 종료점은 우안에 BD으로 프리즘양을 증가시킬 때 편광부분이 검게 보이거나 분리되어 시표를 더 이상 읽을 수 없을 때로 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52명의 대상자에 대한 수직주시시차를 측정하여 얻은 fixation disparity curve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① 대상자들의 융합범위

일반적으로 대상자들은 Morgan이나 Saladin의 기준값에 따라 수직버전스값이 수평보다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우안 BD과 BU으로 프리즘을 부가 시 0~41.2′까지 다양한 수직버전스 범위를 얻었다.

대상자들은 프리즘에 대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프리즘을 부가하자마자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수평주시시차와 달리 조절에 대한 영향을 비교적 무시할 수 있는 결과가 얻어진 것으로 사료된다. 다양한 수직주시시차 그래프를 얻었고, 대표적인 유형 몇 가지를 고찰하였다.

 

 

 

 

 

 

 

 

 

 

 

 

그래프Ⅰ은 비교적 가장 많은 타입으로 전체적으로는 52%가 이 타입에 속하였다. 처방도 필요하지 않고 넓은 버전스 범위를 가지며 안정적인 양안시를 하는 타입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래프Ⅱ는 23%가 속했으며, 적은 양은 프리즘에서 변화가 없다가 급격한 기울기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울기가 가파르므로 수직융합력을 증가시키는 Vectogram같은 기구를 이용한 시기능훈련을 실시하면 완만하고 넓은 융합범위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Ⅲ는 5%가 속했으며, BD 프리즘에는 반응을 보이나 BU 프리즘에는 prism adaptation을 보이고 있는 유형을 보이고 있었다.

그래프Ⅳ는 4%가 속했으며, BU 프리즘에는 반응을 보이나 BD 프리즘에는 prism adaptation을 보이고 있는 유형을 보이고 있었다. 이 그래프는 Ⅲ의 그래프와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Ⅴ는 10%가 속하며, BD 범위가 더 넓고 큰 경우이다. 그래프 Ⅴ는 그래프 Ⅱ와 비슷하며 적은 양은 프리즘에서 변화가 없다가 급격한 기울기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울기가 가파르므로 수직 융합력을 증가시키는 시 기능훈련을 실시하면 완만하고 넓은 융합범위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Ⅵ는 6%가 속하며 그래프 Ⅳ와 비슷한 유형이나 융합범위가 훨씬 좁고 한정적이다. BU 프리즘에는 반응을 보이나 BD 프리즘에는 prism adaptation을 보이고 있는 유형을 보이고 있었다. 이 그래프는 Ⅲ의 그래프와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여러 연구들에서 일반적으로 수평주시시차는 type Ⅰ은 대략 60%가 이 유형에 속하며, type Ⅱ는 전체 중 약 25% 정도, type Ⅲ는 전체 중 약 10%, type Ⅳ는 대략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직주시시차 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른 경우에는 수직 홀더가 있는 Vectogram이나 Tranaglyph를 이용하여 버전스 훈련을 실시한다.

방법은 융합 가능한 최대량의 프리즘을 장착한 프리즘 플리퍼를 이용하여 점프 버전스 훈련을 반복하게 하는데, 이 때 피검사자에게는 반응의 속도와 질을 강조하여야 한다. 낮은 값부터 올려가고자 할 경우에는 0.50△로 시작하고 BU, BD 프리즘을 가입시켜 융합하도록 한다.

주시시차곡선에서 처방은 주로 커브의 평평한 부분의 중앙점을 처방 값으로 사용한다.

수직프리즘을 이용하여, 수직주시시차를 중화시키는 프리즘 양이 처방에 사용될 수 있다.

 

4. 결론

52명의 대상자에 대한 Fixation Disparity Curve를 이용한 수직주시시차 측정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① Fixation disparity curve는 Ⅰ의 유형이 가장 많았는데,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며, 추가적인 처방이 필요하지 않는 type이었다.

② 그래프의 기울기가 가파른 경우는 시기능 훈련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

③ 수직주시시차는 수평주시시차에 비해 조절에 대한 영향을 덜 받으므로 수평주시시차와는 다른 유형의 곡선이 얻어졌다.

 

사사

본 연구는 동강대학 2010년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출처 - 2010 한국안광학회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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