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고 대한안경사협회 서울시지부장이 안경업계의 유통질서 파괴행위와 과대광고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유 지부장은 안경업계에서 심화되고 있는 무분별한 인터넷 판매행위, 저급 제품의 유통, 일부 안경사들의 파행적 과대광고 등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 지부장의 의지 표명은 안경업계의 유통질서를 바로잡는데 안경사들이 주축이 돼야 한다는 의지인 동시에 향후 안경제조·유통업체들의 파행적 상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본지는 유 지부장의 메시지를 그대로 게재, 안경사들의 자정노력을 알리고자 한다.

서울지부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가운 마음으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서신을 통해 삼가 인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업권의 바른 정착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면서, 아울러 업계 생산과 유통에 종사하시는 모든 안경관련 제위님들께도 심심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백성 없는 곳에 국가가 존재할 수 없듯이, 회원 없는 곳에 지부가 있을 수 없다’는 각성을 수없이 되새기면서, 안경원에서 회원님들이 겪고 계실 마음고생을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는 저의 부족함에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우리 업권을 침해하는 수많은 독소들이 계속 방치된다면 안경사의 미래는 결코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을 떠올릴 때마다, ‘싸우다 죽을 수는 있어도 결코 질 수는 없다’는 글귀를 기억하고 굳은 다짐을 해봅니다.

오늘 드리는 말씀은 그 어떤 변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본 지부 집행부의 업무 추진 내용 중에서 유통에 관련하여 굳센 의지와 다짐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저희가 기억하기에 안경원의 광고 문제는 지난 95년 1월 5일 공포된 안경사 관련 모법에서 허위·과대광고를 제외한 여타의 규제를 해제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외부인들의 안경 판매를 근본적으로 풀어주는 역효과를 만들어서, 지금은 안경렌즈를 제외한 모든 제품들이 인터넷, 백화점, 면세점, 각종 할인 매장과 매대, 심지어는 길거리 좌판이나 의류가게에서까지 무차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의 동료들인 일부 안경사들이 전국 도처에서 각종 파격할인 행사나 저가공세, 경품행사에 나서면서 내부 유통질서까지 망가트리고, 이제는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도 모자라 전문점까지 등장하여 안경원을 천길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더욱 기막힌 것은 무도수 콘택트렌즈는 의료용구판매업 인가만 받으면 누구라도 판매할 수 있다는 설왕설래 속에 뚜렷한 대응 한번 못하던 터에, 도수 물안경 역시 스포츠용품점에서 버젓이 판매되어도 법령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고유 업권을 속수무책 빼앗기는 지경에까지 이렀습니다.

그러면서 극소수 일부 업체들은 자사의 이기심을 앞세워 가짜 상품을 시시때때로 시중에 불법 유통시킴으로써 각 언론 매체들에 집중 조명되고, 이때마다 선의의 안경사들이 국민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으면서 신뢰감 형성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어느 한 곳 의지하고 도움 받을 곳 없이 이리 몰리고 저리 뜯기는 참담한 지경에 빠진 것이 우리의 안경원이고, 안경사가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지부 회원 여러분

이제 우리 서울지부는 더 이상 법령 탓, 제도 탓, 세상 탓을 하지 않을 각오입니다. 지금의 유통 문란에 대해서는 그 어떤 변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오직 과감하고 신속한 대처만이 유일한 해법이고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입니다.

우리 서울지부는 금년 초 업계 자정과 공동 발전을 위해 국내 50여 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국안경대전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또한 6월에는 지부 소속 일반회원과 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임원수련대회를 개최하여 화합과 상생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안경류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이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습니다. 특히, 본 지부는 지난 7차 상임이사회와 제 3차 정기이사회에 25개 분회 중에서 16인의 분회장님이 참가, 비장한 심정으로 업권의 회복과 강화를 위한 강력한 결의를 하였습니다.

이 날 상임위와 정기이사회에서 결의한 주요 내용은 첫째, 서울지부에 고문 변호사를 위촉하여 공정거래위원회나 서울시, 기타 관련부처에 신속히 법적 대응한다. 둘째, 경찰 퇴직자를 윤리위원으로 채용하여 불법 유통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한다.

셋째, 서울 25개 구청과 보건소, 분회장, 그리고 윤리위원이 공동으로 유통 문란행위에 강력 대처토록 한다 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본 지부는 이미 변호사 선임과 윤리 위원의 충원을 지난달에 완료하였습니다.

변호사선임과 윤리지도원 경비도 광학전 수익금으로 충당하니 회원의 회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더구나 본 지부는 회원들의 고견을 보다 더 경청하여 이를 강력히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10월 21일 ‘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키로 의결하였습니다.

포럼회 개최경비는 서울지부 회보를 발간하여 업체로부터 광고수익금으로 충당하니 회원의 회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포럼의 주제는 ①피팅과 부대용품의 유료화 등 안경사 업무행위에 대한 정확한 수가(?) 적용 방안 ②각 분회에 위임된 회비 징수의 지부 일원화를 통한 분회 활성화 방안 ③양대 전시회의 지원 및 협력 방안 ④과대광고 근절을 위한 법적 제재 및 단속 방안 ⑤공테 및 콘택트렌즈 전문매장, 인터넷 쇼핑몰, 가짜 상품 유통업체 단속 방안이 각계 인사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회원 여러분들의 여러 고견과 도출된 제안을 회무 집행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써, 결과적으로 서울지부 전체 회원이 희망하는 정책을 집행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지부 회원 여러분, 그리고 업체 제위 여러분

작금에 벌어지는 유통질서 파괴 행위, 안경원을 옥죄는 수많은 독소들이 앞으로 몇 년간만 지속된다면, 우리의 생존권은 피폐함과 참담함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희망이 사라진 안경원, 희망을 꿈꾸지 않는 안경사가 도처에 넘쳐난다는 것은 존립의 근거가 상실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만든 책임은 과연 누가 짊어져야 하겠습니까. 그 책임은 바로 우리 안경사, 그리고 우리 안경에 관련한 모든 안경업체들의 책임인 것입니다. 유통 문란이 자행돼도 속수무책 방관한 책임, 곳곳에서 우리의 소중한 업종을 빼앗아가도 ‘강건너 불구경’하듯 무신경하여 업권을 스스로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서울지부는 유통문란 척결을 위해서는 그 누구한테도 책임을 미루거나 떠넘기지 않고 앞장서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회원들의 희망을 빼앗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거나 우리의 업권에 배반하는 무질서는 용서치 않겠습니다. 회원님들이 저를 선출하셨을 때 약속드린 실천 사항을 임기 내에 완수하겠습니다. 또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그리고 업계 제위 여러분 아무리 뛰어난 생각이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무용지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피곤했던 심신을 다시 추스르시고, 우리 앞을 가로막는 갖가지 독소 제거를 위한 대열에 크신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회원님과 업체 관계자님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야만 유통의 무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저희 집행부와 분회장 모두는 여러분과 혼연일체가 되어 반드시 기대에 부응토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회원님들의 안경원에 건승과 행운이 넘쳐나시며, 가정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빌어마지 않습니다. 아울러 업체 사장님들께도 존경의 마음을 담아 사업과 가정에 만복 있으시기를 재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9월부터 윤리지도원이 안경원을 방문할 예정이니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서울지부 자문변호사 : 고재술TEL: 02)587-5450, 010-3932-0717
전화 상담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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