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조대근 동강대학 안경광학과

 

1. 서 론

 

시기능 검사는 검사 조건, 검사 방법에 따라 서로 연관되어 있어 다른 검사의 결과를 예측하거나, 환자의 시기능을 파악하여 분석, 처방을 내리는데 기본적인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Dwyer는 536명의 초진 환자 중 정시는 61.0%인 327명, 비정시는 39.0%인 209명인데 정시 중에도 폭주-조절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42.0%이고, 정시이면서도 폭주-조절 이상의 문제를 가진 빈도는 전체 환자의 26.0%에 이른다고 했으며 정시라고 해서 양안시이상의 문제가 반드시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1].

이 연구는 일반적으로 양안시기능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비정시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두 요소는 관련은 서로 있지만 정시자라고 해서 반드시 양안시기능이 정상인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이다.

Barbara(2002) 등은 소아 양안시에서 폭주 근점은 평균 5.4~2.9cm, 조절용이성은 평균 11.2cpm로 보고했다.[2]

10-30세 사이의 환자에 대한 조절 용이성과 조절 및 양안시이상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13명은 조절이상, 11명은 양안시이상, 12명은 조절이상과 양안시이상이 같이 있으며, 12명은 단순 굴절이상이라고 하였다.

양안시와 조절이상은 정상군에 비해 단안 및 양안조절 용이성이 더 낮은데, 단안 조절 용이성은 양안 조절 용이성보다 환자가 가진 문제를 더 잘 나타낸다고 하였다.

이것은 조절 용이성이 감소되거나 양안시이상을 판단할 때 조절 용이성 검사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3].

David(1997)는 6만 명의 대상자 중 약 5%에서 양안시 이상이 발견되었는데, 이 빈도는 다른 연구의 결과와 비슷하며, 그 중 8%는 사위, 6%는 폭주부족을 보여준다고 하였다[4].

265명의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양안시 이상이 12.9%, 조절이상이 9.4%, 폭주과다가 4.5%로 0.8%인 폭주부족보다 더 많았으며, 조절과다(4.5%)가 조절부족(3%)보다 더 많았다[5].

그러므로 이 연구를 통해 여러 변수 중 조절을 평가하는 두 검사인 MEM과 Bell 검영법을 통해 각각의 검사값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해석하고, 상호 관련성을 파악하여 시기능을 평가하고 처방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2. 대상 및 방법

 

대상은 사시, 약시, 안질환이 없는 남ㆍ녀 92명으로 나이(mean±SD)는 22.7±2.72 세였으며, 검사조건은 양안 완전교정 후 양안 균형을 취한 굴절 교정 도수를 시험테에 장용 시킨 후 검사를 실시하였고, 3회 측정 후 평균값을 기록하였다.

검사 종류는 MEM 검영법 및 Bell 검영법(Welch Allyn, USA)을 실시하였다.

MEM 검영법은 피검사자의 일상적인 작업거리(Harmon's distance)에서 실시하는데, 완전교정 도수의 시험 테 착용 후 양안 개방 상태로 검영기의 근거리 타겟을 주시하도록 한 후, 반사광의 움직임을 확인하였다. 역행의 움직임이 보일 경우 (-)도수를 추가하여 중화가 될 때의 값을 기록하고, 동행의 움직임이 보일 경우 (+)도수를 추가하여 중화가 될 때의 값을 기록하였다.

Bell 검영법은 근업 거리에 대한 조절 반응(조절래그)을 타각적으로 측정하는 것으로 완전 교정도수의 시험테 착용 후 양안 개방 상태로 근거리 타겟을 주시하도록 한 후, 반사광의 움직임을 확인하는데, 역행의 움직임이 보일 경우는 검사를 종료하고 검사거리를 기록하였다.

동행의 움직임이 보일 경우는 거리를 좁혀 역행의 움직임이 보일 때 검사를 종료하고 그 거리를 기록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MEM 검영 값은 기댓값이 +0.50 D인데, 결과는 우안과 좌안이 각각 +1.05±0.87/ +1.02±0.80 D로 나와서 조절 래그가 다소 높은 결과를 보였다.

ell 검영값은 기댓값이 17-14"(43~35 cm)에서 역행/15-18"(38~45 cm)에서 동행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안과 좌안이 각각 17.89±12.12/ 17.94±11.72 cm로 기댓값보다 낮은 값을 보였다.

조절래그 검사는 근거리에서 조절과다나 조절부족 등이 의심 될 때 조절기능을 분석하기 위해서 쓰인다.

또한 단안 조절래그량의 차이가 날 때가 있는데 이 경우는 부등시, 동공 크기가 차이 날 때, 굴절이상 교정이 충분하지 않을 때이다[6].

비노시 환자에서 정확히 조절이상을 평가 할 때 이 검사값의 상호 관계를 연구해야 하며, 조절자극량과 조절반응량이 같아질 때의 자극량의 도수를 찾는 검사는 조절래그와 관계가 깊다고 하였다. 조절이완능력 저하 시 낮은 NRA와 MEM에서 역행 및 조절용이성 검사에서 (+)실패를 보이는데, 조절경련의 경우는 치료는 vision training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조절증가능력 저하는 낮은 PRA, MEM 에서 심한 동행 및 조절 용이성 검사에서 (-)실패를 보인다.

(-)도수에서 조절 용이성이 쉽게 피로해지는데, 조절부족, 조절유지능력부족의 경우는 치료는 plus add 를 처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MEM 검영법은 근업 거리에 대한 조절 반응(조절래그)을 타각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양안시이상을 감별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유용하며, 기댓값은 +0.50 D이다.

BELL 검영법은 근업 거리에 대한 조절 반응(조절래그)을 타각적으로 측정하는 것으로 기댓값은 30~35 cm이다.

이 연구는 근거리에서 조절과 버전스 상태의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조절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과 주시의 변화 능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는 나이에 따른 기댓값과 크게 상이하지 않았으며, 향후 다른 조절 평가 결과값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4. 결 론

 

MEM 검영값은 기댓값에 비해 높은 값을 보였으며, BELL 검영값은 기댓값에 비해 낮은 값을 보였는데, 기존의 값에 비해 한국인이 조절력이 낮다는 저평가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것은 한국인의 조절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동강대학 2010년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출처 - 2010한국안광학회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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