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K안경원 근무 안경사

국민들의 시력을 보살피는 전문가라는 자부심은 안경사 모두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 그렇지만 얼마 전 안경을 맞추러 온 고객이 대뜸 가격시비를 벌이기 시작했다.

가장 거슬리는 대목은 자신이 아는 안경원에서는 똑같은 안경테를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는 말이었다.

한편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부 안경사들의 무분별한 가격경쟁에 따른 결과라고 비난한다. 이런 지적을 전적으로 부정하지는 못하더라도 모두 긍정할 수도 없다.

잘못은 모두 안경사들 스스로 자초한다는 주장은 상황을 너무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관점에서 나온다.

먼저 해당 안경사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수많은 안경원이 한 달에 3천만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한다.

이런 매출에 임대료와 인건비, 기타 경상비를 빼면 실수입은 중소기업 월급쟁이보다 못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을 세심히 살피고 궁극적인 해결책이 과연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기고해주신 안경사께서 익명을 요구해 성명을 밝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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