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용품, 안경원 수익창출·고객만족 아이템 된다

“안경케이스와 안경천 저렴하게 공급하는 업체 좀 알려주세요”

얼마 전 한 안경사가 안경 크리너와 케이스의 구입가격이 부담이 된다며 동료 안경사들에게 기존 거래하는 업체보다 저렴한 곳을 소개해 달라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최근 안경케이스와 크리너, C/L케이스 및 집게 등 안경관련 주변용품이 안경원의 부담이 되고 있어 안경업계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안경 주변용품은 흔하지만 안경원 운영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그러나 보통 안경원에서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안경케이스와 렌즈닦이는 물론 코받침 등이 느슨해졌을 때 볼트를 조이는 작은 드라이버 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사소한 주변용품이라도 일정한 비용을 들여야 함에도 수익과 직접 연결되지 않음으로써 안경원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안경을 구매한 고객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 한번 방문한 사람들에게 조차 스스럼없이 안경닦이와 콘택트렌즈 케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주변용품의 공짜 인식이 안경업계는 물론 시민들도 당연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비싸지 않은 안경 주변용품쯤은 당연히 공짜 서비스 품목으로 여겨 안경뿐만 아니라 콘택트렌즈 구입 고객들도 렌즈케이스 등의 무료제공을 요구한다.

가뜩이나 안경에 비해 마진폭이 적은 콘택트렌즈를 처방하는 안경사들은 볼멘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안경원에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안경닦이 등의 제품을 주변용품 전문 업체에 대량으로 주문해 구입한다.

주변용품 하나하나의 가격으로 보면 얼마 안 되는 금액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안경 구매 고객이 아닌 단순방문자에게까지 무료로 주변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안경원의 수익 및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러한 공짜 주변용품의 비용부담은 요즘과 같은 안경업계 불경기에 안경원의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안경 주변용품의 자율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인천의 한 안경원이 안경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경·콘택트용품 자율판매코너’를 설치해 안경케이스와 안경렌즈클리너, 드라이버, C/L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진열, 각 제품마다 1천원~3만 원대의 정찰가격으로 고객들의 구매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해당 안경원 원장은 “그동안 고객들은 아무 때나 찾아와 안경용품을 공짜로 요구했고 대부분의 안경사들이 요구를 들어줬다”며 “주변용품의 유료화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진열대를 직접 만들었으며 주변용품의 유료화는 안경계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경 주변용품은 비용청구로 인한 안경원 수익증대와 함께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통한 고객만족을 도모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기능성 보조용품은 안경 착용자들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어 안경원 수익 창출의 또 다른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주변 용품의 유료 판매는 정당한 대가를 받는 행위인 동시에 안경업계의 전문성을 보다 끌어 올리는데 한 몫 한다.

한 주변용품 업체 관계자는 “주변용품의 무제한 무료제공 풍조는 일정한 물품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안경계의 선진유통 정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안경 제조·유통업체 및 전국 안경원이 모든 주변용품 유료화를 진행한다면 안경사장 파이확대는 물론 수익구조 개선에 한 몫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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