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비라드

M.Sc. Optical Engineering,

French Institute of Optic.

Certified Optician (France)

에실로코리아 CEO

 

 

프리폼, 디지털 서페이싱, 맞춤 렌즈... 요즘 들어 많이 듣는 단어들이다. 이것은 누구나 기계를 구매해서 버튼만 누르면 모든 착용자들을 위한 이상적인 렌즈가 만들어지는, 누구나 렌즈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듯한 ‘기적’의 기술이 갑자기 등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학은 이러한 기적의 결과물로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 그 성능은 지식과 전문성으로부터 나온다.

단순히 안경 판매원로서의 안경사가 아닌 눈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원하는 안경사는 정확한 뜻과 프리폼 기술의 제한성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할 때 그들은 그들의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권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1. 프리폼이란 무엇인가?

프리폼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닌 것을 주장해봄으로써 알 수 있다. 설계가 아닌 서페이싱 기술이라는 것 즉, 렌즈 표면에 정해진 광학 설계를 생산하기 위한 방법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자체가 프리폼 렌즈라고 해서 기존 서페이싱의 렌즈보다 더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기존 서페이싱 렌즈와 프리폼 사이의 기본적인 차이는 표면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도구에 있다.

기존의 서페이싱은 커팅 휠이 어떤 지점 주변 또는 축 주변을 회전하면서 광학적인 표면을 생성하는 형태였다. 그래서 구면도수와 난시 도수의 형상만 생성이 가능하다. 유사한 예로 기존의 툴을 콤파스와 비교할 수 있다.

이것은 의도된 표면이 구면도수와 난시 도수로만 이루어졌을 경우, 콤파스 사용은 간단하고 정확하다. 그러나 좀 더 복잡한 면을 그리기 위한 이상적인 툴은 아니다. 여전히 콤파스를 이용할 수는 있으나 더 많은 시간과 추가적인 단계가 필요하다.

다양한 직경의 원을 아주 많이 그려야 하고 표면은 다양한 곡률을 가진 복잡한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누진다초점렌즈를 서페이싱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기존의 방법이다. 렌즈 몰드 메트릭스에 수 천 개의 작은 점들이 가공되었으며 그것들 하나하나는 국소적으로 작은 S또는 작은 C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다음 모든 면을 연마함으로써 그 표면은 연결되어 있지만 다양한 곡률을 가진 누진면으로 만들어 진다.

프리폼에서는 회전하는 휠 대신에 컴퓨터가 제어하는 방식의 툴로 대체된다. 이것은 매우 빠르고 정교한다.

연필이 콤파스로 대체 되었듯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지시하는 설계대로 생산하기 위해 어느 방향이나 자유롭게 움직이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이 프리폼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이기도 한다. ‘디지털 서페이싱’이라고 불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 프리폼의 장점

프리폼 디지털 서페이싱과 함께 툴이 절단 할 수 있는 모양은 구면도수와 난시 도수 생성으로만 제한되지 않았다. 컴퓨터로 계산되거나 메모리에 기록된 형상은 렌즈의 표면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표면을 더 빠르고 더 간단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프리폼은 주문 렌즈 랩에서 누진다초점렌즈의 생산을 간소화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기존의 방법은 누진 설계가 포함된 세미-피니시드(반제품) 누진다초점렌즈를 사용하는 형태인데 이때 각각의 설계, 베이스 커브 그리고 가입도, 좌우에 따라 각기 다른 세미-피니시드 렌즈를 갖춰야 했다.

프리폼 설비를 갖추게 되는 경우, 랩은 블랭크 즈(순수한 렌즈)에서 즉시 다양한 누진다초점렌즈 표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렌즈의 재고를 증가하지 않고도 다양한 렌즈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장점은 프리폼 디지털 서페이싱은 원리적으로 기존 서페이싱 보다 훨씬 더 정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렌즈의 설계자가 만든 정확한 모양대로 고정밀도 기술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프리폼 기술의 경우, 기존의 서페이싱 보다 훨씬 더 엄격한 품질 관리 절차가 요구된다.

연필과 콤파스의 비유를 다시 한 번 예로 든다면, 연필의 경우 내가 스케치 하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는 자율성은 갖게 되지만 그림이 걸 작품으로 탄생된다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 내가 원을 그려야 한다면 재주가 아주 좋지 않은 한, 연필 보다는 콤파스를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것들이 바로 기존 서페이싱을 넘어선 프리폼의 일반적인 장점들이다. 다른 장점들은 프리폼 렌즈의 구체적인 종류와 연결되므로 이 글의 파트4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 368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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