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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과 소셜 커머스의 동거?
2011년 03월 04일 (금) 13:25:58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소셜 커머스는 트위터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종의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판매자는 짧은 기간 내에 상품을 홍보 및 판매 할 수 있고, 구매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윈윈 전략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판매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더러 공동구매와 혼동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공동구매는 인원 제한이 없이 운영자 임의로 추진할 수 있지만 소셜 커머스는 특정 인원수가 구매해야 할인이 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홍보해 주는 특징이 있다.

얼마 전 모 신문사 유통 담당 기자와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그 “김 사장님, 요즘 소셜 커머스가 대세인데 추진 한 번 해 보시죠.”라고 했다.

당시엔 그냥 웃고 말았는데 최근 소셜 커머스 업체라면서 유명한 안경원과 제휴해 소셜 커머스를 진행해 볼 예정이라며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다.

당시 즉흥적으로 나오는 답변은 이러했다. “저희는 정확하고 편안한 안경을 맞춰드리기 위해 안경 하나 판매하는데 1시간 이상을 투자하며 주문하신 안경 만드는데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안경은 그만큼 정성껏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량 주문을 전제로 한 소셜 커머스와 맞지 않는다는 대답이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퀄리티가 높은 안경은 만드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고 문진에서 시력검사, 초점설계와 피팅, 안경 조제 가공까지 거쳐 가는 장비 가격만 대충 2억 원이다. 나름 안경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시간과 비용 투자는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규격화된 금액에 고객님의 눈을 맞춰드리긴 싫을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지인 분께서 소셜 커머스에 관해 다음과 같은 쪽지를 보내왔다.

소비자 입장에서의 장점은 △가격 저렴 △안경테 브랜드 및 이력에 관한 분석 가능 △원하는 시간대에 가서 구입하면 되는 시간적인 여유 등을 들었고 안경사의 장점으로 △업체에서 진행해 주니 홍보 노력 없이 판매 가능 △일시적 매출 상승효과를 제시했다.

반면 단점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

소비자 입장에서의 단점은 △구입 가능한 안경테 디자인이 제한적 △대부분 국산 저급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정식 수입품의 경우 수입사에서 브랜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커머스 상품으로 판매는 불가능) △안경은 안경테와 안경렌즈의 조합품으로 원하는 퀄리티의 안경 렌즈를 구매할 수 없다. △소셜 커머스에 참여 하는 안경원의 특성 상 고객들이 인정해 주는 소위 ‘이름 있는 안경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완성된 안경 퀄리티가 낮을 수 있다. △안경에는 판매자의 장인정신과 시력검사에 대한 지식, 조제가공에 대한 노하우가 녹아서 완성되는 만큼 가격이 규격화된 상태에서 양질의 안경이 만들어 지기란 쉽지 않다 등이다.

더욱이 안경원 입장에서도 △대한민국 모든 안경사들의 적이 된다 △수입 명품으로 진행하게 되면 제품 공급이 중단된다. △수입 명품으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는 몇 천만 원은 투자해야한다 등이 꼽힌다.

결론을 내린다면 매출 몇 푼 더 올리려고 가격에 고객님의 눈을 맞출 수 없다는 얘기다.

‘Glasses are Science!’

즉 안경은 과학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시력 검사해서 안경렌즈만 끼우면 안경이 완성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분도 있겠으나 결론적으로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안경원의 경우 고도근시 안경 착용자분들과 다초점렌즈 착용자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문진 과정부터 시력검사 과정, 그리고 계측 과정을 한번 쯤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절대 그런 생각을 못한다.

‘가격에 안경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눈에 가격을 맞출 것인가‘는 결국 소비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최소한 양식 있는 안경사라면 가격에 눈을 맞춰서는 안된다. 철저히 고객의 눈에 가격을 맞춘다고 해서 터무니없이 비쌀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시력상태에 따른 충분한 컨설팅과 그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더 세심한 검사와 배려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단순근시에 필요할 때만 착용한다면 그에 맞는 제품은 비싸봤자 7~8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

다초점렌즈 구입차 방문했더라도 필요한 용도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냥 돌려보내는 게 옳다.

반대로 시력은 좋은데 조절력 부족으로 근거리가 불편하다면 그에 맞는 렌즈를 추천해 드려야 하는데 비용 지출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억지로 판매할 필요가 없다. 어중간하게 만들어 드려봤자 고객님은 돈 버리고 판매 안경원은 이미지만 나빠지게 된다.

이런 결론이 가능한건 고객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안경은 붕어빵처럼 찍어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돈만 있으면 백화점 가서 멋진 옷을 내 마음대로 고르듯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시력에 따라 선택하는 디자인이 다르고 삽입해야 할 렌즈가 다 다르다. 사용 용도에 따라 설계 방법이 다르고 안경테 구조가 달라진다.

소셜 커머스는 이러한 안경의 기본적인 특성을 무시할 수밖에 없다. 안경과는 너무 동떨어진 비즈니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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