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주기 준수지도, 안경사 역할 중요해

편리함과 위생, 편안한 착용감까지 만족시키는 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가 출시된 지 벌써 10여 년이 지나고 있다. 시력이 낮은 대다수의 콘택트렌즈 착용들에게는 이미 생활 필수품이 됐다.

아큐브는 “콘택트렌즈는 안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할 ‘의료기기’이다”며 “눈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어떻게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TNS와 콘택트렌즈 업계 1위 기업인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아큐브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콘택트렌즈 소비자들은 제품에 명시된 착용주기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눈 건강이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원데이 렌즈가 시장에 처음 출시됐을 때 새로운 방식에 대한 생소함 때문에 시장 반응이 지금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원데이 렌즈는 기존 장기 착용 렌즈와 다르게 관리가 편리하고, 무엇보다 위생면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세척과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는 점이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원데이 렌즈가 생활필수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원데이 렌즈의 큰 장점인 편리함으로 인한 고객 만족은 현재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더 큰 장점이었던 위생적인 부분은 최근 상당히 우려되는 실정이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TNS와 콘택트렌즈 업계 선두기업인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아큐브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콘택트렌즈 소비자들은 제품에 명시된 교체 주기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눈 건강이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데이 렌즈를 하루 이상 착용한 소비자들의 대다수는 눈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걱정을 하고 있다. 또 교체 주기를 지키지 않은 렌즈 착용자 중 74%가 렌즈 재사용으로 인해 착용의 편안함이 감소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렌즈 재사용은 착용감 떨어져 불편

반면 위생과 눈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택트렌즈 선진국인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소비자들은 정해진 '하루 착용'을 비교적 잘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 새 렌즈로 교체하면 렌즈 비용도 많이 들고, 렌즈를 버리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어 교체 주기를 알고 있지만 잘 지키지 않게 된다.

게다가 원데이 렌즈를 재사용 하는 경우 처음에는 눈 건강의 이상 신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주위의 렌즈를 착용하는 지인들에게 “원데이 렌즈를 재사용해도 무관하더라” 하는 경험을 전달하게돼 더욱 많은 렌즈 착용자들이 점점 교체 주기에 소홀해지게 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렌즈에 대한 정보를 주변 친구들로부터 얻어 잘못된 사용습관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원데이 렌즈를 재사용하게 되면 하루하루 렌즈 표면에 쌓인 침전물로 인해 시력 저하나 세균성 각막염으로 인한 영구적인 시력 손상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렌즈를 재사용 하게되면 렌즈 케이스에 보관하게 된다. 이때 있을 수 있는 미생물이나 박테리아에 의한 오염도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우려요소 중에 하나다.

렌즈는 매일 교체, 수면시 착용 금물

실제로 1997년 Lakkis의 연구에 따르면 70%의 렌즈 보관 케이스는 미생물에 의한 오염에 노출된다고 한다.
2005년 Caroline과 Andre의 연구결과에서도 역시 42%의 렌즈 보관 케이스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원데이 렌즈를 착용주기를 잘 지켜 사용한다면 이러한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2008년 Stapleton은 논문에서 원데이 렌즈 사용이 세균성 각막염으로 인한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최소화 시킨다고 설명했다.
단, 그러한 장점을 얻기 위해서는 렌즈를 매일 교체해야 하고, 잠을 잘 때에는 사용을 금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안경사는 렌즈 소비자의 눈 건강을 위하여 원데이 렌즈 구매 고객에게 착용 주기를 철저하게 준수할 것을 강조할 의무가 있다. 특히 렌즈를 처음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잘못된 렌즈착용 습관에 길들여지기 전에, 올바른 렌즈착용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착용 안전문가 지시에 따라야

옛 말에 몸이 열 냥이면, 눈은 아홉 냥이라고 하였다. 콘택트렌즈와 관련한 불편함 및 우려는 대부분 잘못된 렌즈 선택과 착용법에서 기인한 것이다. 콘택트렌즈는 엄연히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만큼 권장된 착용주기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소중한 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콘택트렌즈는 안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할 의료기기이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통해 의료기기의 사용법을 습득하고 사용 방법을 철저하게 지켜야 소비자가 제품에 기대하는 효과를 얻는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객이 전문가의 도움과 지침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콘택트렌즈를 건강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경사의 역할이 더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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