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시과학회 회장 마기중 교수
대한시과학회 회장 마기중 교수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1989년 9월 28일. 서울 88체육관에서는 안경사제도의 도입과 업권 수호를 위해 전국 1만여 안경인이 한마음으로 모여 “범 안경인 전국 궐기대회”를 가졌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는 9월 28일을 안경사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날의 궐기대회를 통해 전국의 안경사가 하나로 뭉쳐 안경사제도를 다지고 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관철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미래에 안경사 제도와 안경업계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할 지표를 제시한 역사적이고 뜻 깊은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1989년 12월 30일 의료기사법 개정 법률이 정식으로 공포되어, 안경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안경광학의 교육제도가 확립되어 옵토메트리 학문이 기틀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11년 현재 전국에 50여개의 대학에서 안경광학과가 개설되어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고, 3만 여명의 안경사가 면허를 취득해 국민의 시력보건을 담당할 수 있는 거대한 전문가 집단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제 안경업계와 학계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준비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학계는 2년제, 3년제, 4년제 교육과정이 병존하는 상황에서 교육의 내용과 수준이 대학 간 큰 편차를 보이고, 실무능력을 숙달시킬 수 있는 임상실습 위주의 교육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안경사 면허소지자의 과다한 공급으로 수급균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는 과대광고 및 과다한 가격경쟁으로 적정수익이 확보되지 못하고, 소비자의 불만과 불신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올 해의 안경사의 날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경사들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시력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대한안경사협회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22년 전 선배 안경사들의 함성과 궐기대회의 의미를 기억하고 미래 안경업계와 학계의 발전을 약속하고 실천하기 위한 소중한 만남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대한시과학회
회장 마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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