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안경렌즈, 매출 이끄는 ‘쌍두마차’

‘안경원 매출’ 설문조사 - 서울/경기/인천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전국 안경원 400곳을 대상으로 ‘안경원 매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안경원의 현 상황을 파악하고, 올 상반기 안경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던 안경관련 품목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했다. 설문조사는 전국을 서울/경기/인천, 충청/대전/강원, 전라/광주/제주, 경상/대구/부산 등 총 4개의 권역별로 나눠 각각 100명씩 모두 400명의 안경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앞으로 11월 창간특집 기간 동안 4주에 걸쳐 지역별로 연재한다. 조사결과를 통해 우리 안경업계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미래 비전을 조망해 본다.

현재 우리나라 안경원의 수는 8600여개다. 안경원의 과포화로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놓여 있는 안경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매출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들의 안경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활용한 고객만족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안경원의 매출과 관련한 정보가 절실한 이때, 본지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안경원 400곳을 무작위 추출해 1대1 전화면접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국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 안경사 100명씩 ‘안경원 매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문항은 △안경원 주요 품목 △소비자 재방문 주기 △안경테 판매 요소 △매출성장 품목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조사는 안경원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이 무엇인지, 내년도 품목별 매출을 예상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문조사는 이번호 서울/경기/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총 4회 연재할 계획이다.

안경원 매출, ‘안경테·안경렌즈’가 견인

수도권 지역 안경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목이 ‘안경테’와 ‘안경렌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대다수의 안경원이 안경테와 안경렌즈 판매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안경원 주요 매출품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84%가 안경테 또는 안경렌즈를 꼽아 과반수이상을 차지했다.

‘2011년 상반기 귀 안경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100명 가운데 46명이 안경테라 답했다. 이어 안경렌즈 38명, 콘택트렌즈 1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대용품이라 답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온라인 및 쇼핑몰 등을 통한 안경테 유통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아직까지 상당수 소비자들은 안경원을 통해 테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경렌즈 역시 안경원 매출을 이끄는 쌍두마차로서 최근 여러 기능성렌즈의 시장확대가 일선 안경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안경테와 안경렌즈는 주로 안경사의 권유로 소비자들이 구매한다. 이는 안경원의 매출 증대 및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그만큼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안경테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설문을 보더라도 안경사의 추천과 권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안경테 판매시 고객 선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안경사 추천(36%)’을 ‘안경테 디자인(38%)’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유행 안경테라는 응답이 14%로 뒤를 이었으며 브랜드 인지도 또한 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타의견 가운데 “가벼운 안경테 위주로 잘 나간다”라는 안경테 무게와 관련한 응답이 눈길을 끌었다.

정기적인 검안 정착

안경사 위상정립·매출 UP ‘두 토끼’

한편 소비자들의 안경원 재방문 주기가 6개월에서 1년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 안경원 소비자들의 재방문 주기는 어떻습니까’에 대한 질문에 1년이 58%, 6개월이 34%로 집계됐다. 6개월에서 1년마다 고객이 안경원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92%나 차지했다.

그 밖에 3개월이라 답한 안경사 4명, 2년 응답도 2명 있었으며 기타로는 학생 6개월, 성인 1년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따라서 안경사는 고객에게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적으로 안경원을 방문해 시력체크 할 것을 당부할 필요가 있다.

고객의 시력저하를 예방하고 건강한 시 생활 영위를 위한 정기적인 검사 유도는 안경원 매출 신장과 함께 눈 건강관리 전문가로서의 안경사 위상을 제고할 기회로 평가된다.

안경원의 매출 확대 역시 ‘안경테·안경렌즈’ 두 품목이 주도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안경원 매출과 비교해 올 상반기 안경테 및 안경렌즈의 매출파이가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 파이가 커지고 있는 품목은 무엇입니까’ 질문에 ‘콘택트렌즈’라는 답이 12%에 그친 반면, ‘안경렌즈’와 ‘안경테’라고 답한 안경원이 각각 26%, 28%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특별히 없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의견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안경시장 파이가 확대됐다고는 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안경원 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처방확대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적정수준의 안경원 매출은 얼마일까? 2인 안경원을 기준으로 적당한 1일 매출을 묻는 질문에 과반수의 응답자들은 100만원(64%)이라 답했다.

50만원이 18%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0만원이라는 의견도 4%였다. 기타응답으로는 70만원, 150만 원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안경사들은 안경원 매출 상승을 위해 안경관련 제조·유통사들이 고품질 제품생산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경 아이템 매출 상승을 위해 안경제조·유통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질문에 62%의 응답자가 ‘퀄리티 높은 제품 생산’을 꼽았다.

‘브랜드 홍보 마케팅’과 ‘빠른 A/S’는 각각 18%와 14%의 결과를 보였으며 ‘높은 마진율’ 또한 4%의 답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