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도매유통 관여, 찬성이 더 많아

對안경원 설문조사  강원/ 충청/ 대전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전국의 안경사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1월 창간특집 기간 동안 4주에 걸쳐 연재되는 금번 설문조사는 안경원이 도매 유통사에게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도·소매상 간 공생의 길을 찾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경기·인천 △강원·충청·대전 △전라·광주·제주 △경상·대구·부산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안경원 선정은 본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각 권역별로 안경원 400곳을 무작위 추출했으며, 선정된 안경원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문항은 △유통업체에 느끼는 불만사항 △이상적인 마진율 △제품 사입 후 결제일 △안경사의 도매유통 진출 △이상적인 안경원과 유통사의 관계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호에서는 강원·충청·대전 권역의 설문결과를 집중 조명한다. 본지 조사결과를 통해 집계된 우리나라 안경원의 수 8542개 중 강원·충청·대전 권역에는 1099개의 안경원이 분포되어 있으며, 현재 12.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지역 안경원은 결제가 빨라요~

강원·충청·대전 권역의 설문조사는 주로 강원도 강릉, 충청북도 괴산, 단양, 영동 지역과 충청남도 공주, 금산, 논산, 당진 지역,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안경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귀 안경원은 유통사 브랜드 제품을 사입한 후 결제는 언제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강원·충청·대전 권역에서는 100명의 응답자 중 평균치를 넘어선 82%가 ‘1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4개 권역을 모두 합친 전체 응답자 중에서 ‘1개월 이내’가 71.5%였던 것과 비교하면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또한 ‘15일 이내’에 결제한다는 안경원 6곳을 포함하면 88%가 한 달 안에 결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밖에 ‘2개월 이내’가 8명, ‘3개월 이내’가 2명, 업체마다 다르다는 기타의견도 2명 있었다. 강원·충청·대전 권역은 전라·광주·제주 권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제가 빠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강원·충청·대전, 마진율 불만 가장 높고 이상적인 마진율 기준도 높아

‘귀 안경원이 유통업체에 느끼는 가장 큰 불만사항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질문에서는 강원·충청·대전 권역은 110명의 복수응답 중 36.4%가 ‘마진율이 과거에 비해 너무 적어졌다’고 답했다.

복수응답을 포함한 전체응답자 460명 중 에서는 31.8%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마진율에 대한 불만이 더욱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개 권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마진율에 대한 불만이 35.5%였던 서울·경기·인천 권역보다도 다소 높게 나타난 결과다. 한편 ‘A/S가 너무 느리다’와 ‘소비자 마케팅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답변은 각각 25.5%와 23.6%로 나타났다.

4개 권역을 합한 전체 응답자의 답변에서는 소비자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A/S에 대한 불만보다 다소 높았던 것과 반대 양상이다. 이 밖에 ‘결제 관련 애로사항이 많다’는 의견이 5.4%, ‘다른 유통경로에 비해 브랜드를 늦게 준다’는 1.8%에 불과했다. ‘불만 없다’ 등의 기타의견도 7.3%로 집계됐다.

이상적인 안경원 마진율에 대해서는 100명의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0명이 50~60%의 마진율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전체 400명의 응답에서 23%가 50~60%라고 답한 것보다 다소 높았으며, 평균 29.5%가 40~50%의 마진율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집계 결과 강원·충청·대전권이 4개의 권역 중 가장 높은 마진율에 다수의 응답자가 포진되어 있었다. 50~60%가 30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40~50%와 60~70%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28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30~40%가 10명, 70%이상의 마진율이 적당하다는 응답자는 4명, 30%이하라고 응답한 안경원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응답자 100명 중 무려 86명이 최소 40%~70%의 마진율을 원한다는 셈이다.


안경사 직접 도매유통, 찬성 과반수 넘어

강원·충청·대전권도 서울·경기·인천 권역과 마찬가지로 안경사가 도매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반대보다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경사가 도매유통을 직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질문에 ‘시장을 흐리는 행위로 소매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은 100명 중 38명에 그친 반면,  ‘안경사 개인 역량이므로 해도 무방하다’(56명)와 ‘높은 마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2명)고 답한 응답자가 58%에 달했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4명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찬성 입장이 49%, 반대 의견은 49.5%로 팽팽하게 나타난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강원·충청·대전, 오후 시간에 방문 원해요~
‘안경원과 유통사의 이상적인 관계상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강원·충청·대전의 100개 안경원 중 86개의 안경원이 ‘업계 동반자’로, ‘수평적 관계’를 원한다는 안경원이 14곳으로 집계됐다. ‘상하 갑을 관계’라고 답한 안경원은 없었다.

끝으로 ‘유통사 영업사원이 언제 안경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오후 3시경’이라고 답한 안경원이 40곳, ‘오후 5시 이후’가 30곳, ‘오전 10시경’이 24곳 순으로 조사됐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경’이라고 답한 안경원은 2곳에 불과했으며, 아무 때나 관계없다는 기타의견은 4곳이었다.

강원·충청·대전 지역 안경원에서는 수평적인 업계 동반자 유통사가 주로 한가한 오후 시간에 방문해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