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업계 동반자로 상생의 길 가야지요”

對안경원 설문조사  전라/ 광주/ 제주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전국의 안경사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1월 창간특집 기간 동안 4주에 걸쳐 연재되는 금번 설문조사는 안경원이 도매 유통사에게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도·소매상 간 공생의 길을 찾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경기·인천 △강원·충청·대전 △전라·광주·제주 △경상·대구·부산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안경원 선정은 본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각 권역별로 안경원 400곳을 무작위 추출했으며, 선정된 안경원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문항은 △유통업체에 느끼는 불만사항 △이상적인 마진율 △제품 사입 후 결제일 △안경사의 도매유통 진출 △이상적인 안경원과 유통사의 관계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호에서는 전라·광주·제주 권역의 설문결과를 집중 조명한다. 본지 조사결과를 통해 집계된 우리나라 안경원의 수 8542개 중 전라·광주·제주 권역에는 12.6%인 1076개의 안경원이 분포되어 있다.

 

A/S 불만, 4개 권역 중 가장 높아

전라·광주·제주 권역의 설문조사는 전라북도 고창, 군산, 전라남도 강진, 고흥, 곡성, 광양 지역과 광주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에 소재한 안경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귀 안경원이 유통업체에 느끼는 가장 큰 불만사항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질문에서 전라·광주·제주 권역은 110명의 복수응답 중 ‘마진율이 과거에 비해 너무 적어졌다’와 ‘A/S가 너무 느리다’가 29.1%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소비자 마케팅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답변이 21.8%로 그 뒤를 이었다. 

‘다른 유통경로에 비해 브랜드를 늦게 준다’가 7.3%를 기록했으며, ‘결제 관련 애로사항이 많다’는 의견은 3.6%에 불과했다. 특히 ‘불만 없다’는 기타의견이 9.1%로 4개 권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진율에 대한 불만이 전체 평균 31.8%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전라·광주·제주 권역의 마진율 불만은 29.1%로 다소 낮았으며, 오히려 4개 권역 중에서 A/S에 대한 불만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에 비해 서울·경기·인천과 강원·충청·대전 권역은 마진율에 대한 불만이 높고, 전라·광주·제주 권역과 경상·대구·부산은 평균보다 낮았다.

 

마진율, 50% 정도는 돼야죠~

‘이상적인 안경원 마진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전라·광주·제주 권역 100명의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4명의 응답자가 ‘40~50%’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50~60%’는 20명, ‘60~70%’가 16명, 각각 10명씩의 응답자가 ‘30~40%’와 ‘70%이상’이라고 답한 순이었다. ‘30%이하’가 적당할 것이라고 답한 안경원은 한 곳도 없었다.

전체 400명의 응답자 중 평균 29.5%가 40~50%의 마진율이 적당하다고 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라·광주·제주 지역은 40%~60% 사이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4명으로, 대부분 마진율 50% 내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30% 이하의 마진율이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400명의 응답자 중에서 서울·경기·인천 권역에 소재한 안경원 4곳을 제외하고는 단 한군데도 없었다.

‘귀 안경원은 유통사 브랜드 제품을 사입한 후 결제는 언제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라·광주·제주 권역 100명의 응답자 중 80명이 ‘1개월 이내’라고 답했으며, 이는 4개 권역을 모두 합친 전체 응답자의 71.5%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한 ‘15일 이내’에 결제한다는 답변이 10명으로 집계돼 90%가 한 달 안에 결제를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개월 이내’는 6명, ‘대중없다’, ‘업체별로 다르다’는 기타의견이 4명 순으로 조사됐다.

‘3개월 이내’에 결제한다는 안경원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조사결과만을 볼 때는 전라·광주·제주 권역이 4개 권역 중 가장 빨리 결제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안경사 도매유통, 반대가 더 높아

안경사의 도매유통에 대해서는 찬성보다 반대의견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을 흐리는 행위로 소매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56명으로 조사됐으며, ‘안경사 개인 역량이므로 해도 무방하다’는 찬성의견이 42명, ‘높은 마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적극 찬성의견이 2명으로 집계됐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없었다.

찬성과 반대가 44대 56으로 그리 큰 차이는 없었으나, 나경원이 박원순에 서울시장을 내준 것도 이것보다 더 적은 표차였으니 12% 차이는 결코 만만하게 볼 수치는 아닐 것이다.

참고로 지난번 소개된 강원·충청·대전권과 서울·경기·인천 권역은 찬성이 더 많았으며, 전체 응답자에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이 팽팽한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아무 때나 상관 없응께 싸게 오쇼~

전라·광주·제주의 안경원과 유통사의 이상적인 관계상을 묻는 질문에서는 ‘업계 동반자’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무려 96%에 달했다. ‘수평적 관계’와 ‘상하 갑을 관계’는 각각 2%로 집계됐다.

한편 유통사 영업사원의 안경원 방문 시간에 대해서는 비교적 고른 답변이 나왔다. ‘오후 3시경’이 좋다는 응답자가 36%, ‘오전 10시경’이 26%, ‘오후 5시 이후’ 20%, ‘오후 12시경’ 12%, ‘아무 때나 상관없다’는 기타의견이 6% 순으로 조사됐다.

강원·충청·대전과 다음호에 소개될 경상·대구·부산과 같이 오전보다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두배 이상 나타나, 극심한 차이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점심시간인 오후 12시경을 유독 꺼리던 서울권·충청권과 달리 점심시간에 오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12%로, 4개 권역 중에서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호에서는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메카, 대구지역이 포함된 경상·대구·부산 권역의 설문조사 결과를 마지막으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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