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마진율 높고, 결제는 다소 느려

對안경원 설문조사  경상/ 대구/ 부산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전국의 안경사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1월 창간특집 기간 동안 4주에 걸쳐 연재된 금번 설문조사는 안경원이 도매 유통사에게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도·소매상 간 공생의 길을 찾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경기·인천 △강원·충청·대전 △전라·광주·제주 △경상·대구·부산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안경원 선정은 본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각 권역별로 안경원 400곳을 무작위 추출했으며, 선정된 안경원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문항은 △유통업체에 느끼는 불만사항 △이상적인 마진율 △제품 사입 후 결제일 △안경사의 도매유통 진출 △이상적인 안경원과 유통사의 관계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메카, 대구가 포함된 경상·대구·부산 권역의 설문결과를 마지막으로 집중 조명한다. 본지 조사결과를 통해 집계된 우리나라 안경원의 수 8542개 중 경상·대구·부산 권역에는 26.8%인 2289개의 안경원이 분포되어 있다.

 

마진율 보다 높은 ‘소비자 마케팅 불만’

경상·대구·부산 권역의 설문조사는 경상북도 경주, 경상남도 거제, 거창, 고성, 김해 지역과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안경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귀 안경원이 유통업체에 느끼는 가장 큰 불만사항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복수응답을 포함한 116명의 안경사 중 ‘소비자 마케팅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의견이 27.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마진율이 과거에 비해 너무 적어졌다’는  25.9%, ‘A/S가 너무 느리다’가 24.1%로 그 뒤를 이었다. ‘다른 유통경로에 비해 브랜드를 늦게 준다’는 답변도 8.6%로 집계됐으며, ‘결제 관련 애로사항이 많다’는 5.2%를 나타냈다. ‘불만 없다’는 기타의견도 무려 8.6%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마진율과 A/S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던 것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마진율에 대한 불만이 전체 460명의 복수응답 중 평균 3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경상·대구·부산 권역의 마진율 불만은 25.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소비자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27.6%로 평균치인 25.2%를 웃돌면서 서울·경기·인천 권역보다도 더 높게 조사됐다.  

70% 이상 높은 마진율 원하는 안경원,
18곳으로 4개 권역 중 가장 많아

이상적인 안경원 마진율에 대한 질문에는 비교적 고른 답변이 나타났다.

‘40~50%’가 28명, ‘50~60%’ 22명, ‘30~40%’ 20명 순으로, 30~60%의 마진율이 적당하다는 안경원이 100군데 중 70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70%이상’이 18명, ‘60~70%’가 12명으로 30곳의 안경원은 비교적 높은 마진율을 원한다고 답했다.

30% 이하의 마진율이 적당하다고 답한 안경원은 역시 한 군데도 없었다.

4개 권역을 모두 합친 마진율 평균치와 가장 근접하게 조사된 지역이 바로 경상·대구·부산 지역이다. 특별히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원하는 마진율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70% 이상의 마진율을 원한다는 안경원이 18곳으로 가장 높게 집계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경상권, 4개 권역 중 결제 가장 ‘느려’

‘귀 안경원은 유통사 브랜드 제품을 사입한 후 결제는 언제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개월 이내’가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개월 이내’가 24명, ‘15일 이내’가 12명으로 집계됐으며, ‘대중 없다’, ‘업체별로 다르다’는 기타의견 또한 6명 있었다. ‘3개월 이내’라고 답한 안경사는 아무도 없었다.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경상·대구·부산 권역의 결제 속도는 가장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81%가 15일 이내를 포함, 1개월 이내에 결제한다고 답한 반면, 경상·대구·부산 권역은 전체 70%만이 1개월 이내에 결제한다고 답했다. 2개월 이내가 24명으로 평균 14.5%의 응답률을 보인 4개 권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매유통 반대, 찬성보다 2배 많아

안경사의 도매유통에 대해서는 반대가 찬성의견에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을 흐리는 행위로 소매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66명인 반면, ‘안경사 개인 역량이므로 해도 무방하다’가 28명, ‘높은 마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가 6명으로 나타나 반대와 찬성이 각각 66:34로 조사됐다. 반대의견이 56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높게 나타났던 전라·광주·제주 권역보다도 10%나 많았다. ‘모르겠다’는 기타의견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원 70%, 한가한 오후에 방문 원해

‘안경원과 유통사의 이상적인 관계상’에 대해서는 평균치와 거의 근접하게 조사됐다. ‘업계 동반자’ 86명(전체 84.5%), ‘수평적 관계’ 12명(전체 12%), ‘상하 갑을 관계’ 2명(전체 3.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통사 영업사원이 언제 안경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까’에 대해서는 오후 ‘오후 3시경’ 40명, ‘오후 5시 이후’ 30명 순으로 나타나 응답자 중 70%가 한가한 오후 시간대에 방문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전 10시경’ 16명, ‘오후 12시경’ 10명으로 오전 시간 보다는 확실히 오후 시간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다. ‘아무 때나 상관없다’ 등 기타의견도 4명 조사됐다. 

지금까지 4주간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안경원에서는 유통사에 마진율, A/S, 소비자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경원의 약 70% 는 안경원 마진율 40~70% 사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80% 이상의 안경원이 결제를 1개월 이내에 진행하며, 유통사를 ‘업계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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