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는 소비자, 안경사, 도매유통업체, 제조업체, 안경광학 관련 연구자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들에게 콘택트렌즈 시장의 현재와 개선점을 들었다.

우수한 제품도 안경사 역할 따라 효과는 제각각

콘택트렌즈는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의료기기로 현대인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콘택트렌즈가 가장 먼저 도입된 미국의 경우 대략 3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략 28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인구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렌즈 착용자에게 안경의 불편함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편리함과 혜택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16세기 이탈리아의 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하였다.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1888년 아돌프 피크에 의해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라는 용어를 사용, 유리로 만들어진 하드렌즈가 발명되었지만 비싼 가격과 각막산소 부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각막부종 등의 부작용으로 실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콘택트렌즈의 획기적인 전환점은 소프트렌즈의 출현이다.

기존 하드렌즈의 단점을 극복한 이 재질은 1971년 바슈롬 사에서 첫 상용화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2년 1월 콘택트렌즈 전문지인 콘택트렌즈 스팩트럼 (www.clspectrum .com)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전세계 렌즈 착용자의 92%가 소프트렌즈를 착용한다고 보고되었다.

바슈롬사에서 소프트렌즈를 출시한 이후 40여 년 동안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였으며 선명한 시력과 함께 눈 건강과 편안함을 만족시켜가고 있다.

하지만 우수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혜택을 누리는 것에는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렌즈 착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고 제품의 특장점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눈 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콘택트렌즈는 일반적인 시력교정효과뿐만 아니라 미용효과나 진단용 그리고 치료목적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인류의 눈 건강과 선명한 시력을 위해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용 원데이렌즈’ 뜨거운 이슈

안경업계도 매년 작년보다 어려운 올해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콘택트렌즈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업계에서 본다면 매우 부러운 일이겠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장기착용렌즈시장의 축소, 미용렌즈시장의 확대와 같은 시장의 변화가 수반됨으로 인해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업체들에게 그러한 성장은 전혀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 변화속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미용원데이가 아닐까 합니다.

1997년 아큐브가 원데이 제품을 출시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한 일회용렌즈시장은 미용원데이제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아큐브를 중심으로 외국계회사가 주도했던 일반 일회용시장에 비해 일회용 미용시장은 좀 더 다양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큐브에선 이미 8년 전에 해당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의 폭발적인 시장 성장은 새로운 시장 참가자들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장 참가자들로 인한 경쟁은 결국 소비자들 뿐 아니라 안경원들의 선택의 폭도 넓혀줌으로 시장에 발전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이 새로운 시장은 과거에 일회용제품이 그러했듯이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디자인 등을 내세운 국내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그 중심에는 인터로조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콘택트렌즈 사용법 적극 홍보해야

이현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뚜껑을 벗기면 내부에 담긴 하이드로겔의 몸체가 흔들린다. 종잇장처럼 얇고 동그란 그것을 검지에 올려놓는다. 중지로 눈꺼풀을 벌린 후 각막에 살짝 얹어놓는다. 소프트렌즈의 일반적인 착용법이다.

렌즈를 끼면 코와 귀를 짓누르던 안경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미지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30초 내외다.

이때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하는 요소는 표정이다. 안경 쓴 사람은 아무리 환하게 웃어도 상큼해 보이지 않는다. 안경의 색과 질감에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가려진다.

렌즈를 끼면 다르다. 여성일 경우 효과가 더 크다. 나도 그 효과를 경험했다. 사람들은 렌즈를 착용한 나를 사교적이고 따뜻한 사람으로 봤지만 안경을 끼자 야무지고 냉철한 이미지로 기억했다.

일단 굳어진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차가운 이미지는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따뜻한 이미지로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렌즈를 자주 사용했다.

요즘 나오는 렌즈들은 재질이 부드럽고 산소투과율도 높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해도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왼쪽 눈이 따끔거리고 렌즈를 뺀 후 이물감이나 가려움이 있는 것이 전부였다. 자주 끼자 그런 증상이 빈번해졌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각막염이었다.

관리하기가 힘들어 일회용 렌즈만 꼈는데 의외라서 안경사에게 이것저것 캐물었다. 매일 끼지는 않지만 한 번에 장시간 착용하는 것이 문제였다. 재질이 날이 다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역시 맨눈과는 다르다.

산소투과를 못 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끼면 각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나는 렌즈를 끼는 적정시간을 알지 못했다. 눈이 좀 건조하고 뻑뻑하면 빼는 수준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잘 몰랐다. ‘렌즈는 원래 끼고 자는 거 아닌가?’ 하며 렌즈를 낀 채로 태연히 잠을 청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회용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정기검사가 필요한데 이를 모르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합병증은 두려워질 정도다. 각막염 뿐 아니라 각막궤양, 각막 혼탁, 심하게는 시력 손상도 가능하다.  렌즈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위험성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부작용에 더 잘 노출되는 게 아닌가 싶다.

적절한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사용자의 눈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제조사는 콘택트렌즈 정보를 많이 제공해야

한국의 안경사가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시력검사와 콘택트렌즈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은 선배 안경사님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비해 삶의 질이 향상된 현대인에게는 안경에 비해 콘택트렌즈는 매력적인 시력교정 수단입니다. 최근 콘택트렌즈는 시력교정수단의 목적을 넘어 젊은이들의 새로운 패션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택트렌즈의 장점 덕분에 처음 안경원을 접한 10년 전과 비교하여 렌즈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이 증가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안과에서는 이렇게 성장하는 콘택트렌즈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것에 대한 단점을 각종 언론에 끝없이 쏟아내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분쟁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갈수록 시력교정수술을 하고 있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콘택트렌즈 산업의 미래가 장밋빛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의 콘택트렌즈 시장을 주도하고, 미래의 콘택트렌즈 시장을 만들어 가는 주체는 안경사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근 주변 안경원이나 콘택트렌즈숍을 보면 콘택트렌즈를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마케팅 방법이 잘못되었다거나 나쁜 경영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선배 안경사들이 어렵게 일구어 놓은 안경사의 권한을 잃지는 않을까?’, ‘안경사의 이미지가 실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미래의 안경사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콘택트렌즈를 권장해주는 전문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콘택트렌즈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검안지식과 상품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안경사는 다양한 검안 방법에 대해 연계하여 학습하여야 하고,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콘택트렌즈에 대한 상품지식을 발 빠르게 습득하여야 합니다.

고객만족은 검사자가 확신하는 좋은 품질의 아이웨어를 정확한 검안을 통하여 처방할 때 이루어 집니다.

안경사가 좋은 품질의 콘택트렌즈라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는 품질 좋은 콘택트렌즈를 개발해야 함은 물론, 출시된 렌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실리콘 하이드로겔렌즈는 DK/t·modulus , 하드렌즈는 e-value·edge design 등과 같은 정보입니다.

이는 검사자가 렌즈를 처방시 사용자가 편안하게 렌즈를 착용 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입니다. 좋은 콘택트렌즈를 처방하여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은 경영에 있어 핵심사항입니다.

안경원에서 다루고 있는 아이웨어(안경,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등) 중 미래에는 콘택트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

콘택트렌즈가 마케팅의 한 수단이 되기보다는 안경사에게는 자부심을, 경영자에게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효자 품목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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