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cal 칼럼

오는 5월부터 새로운 법안이 안경업계에 적용된다. 법안 개정으로 인해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가 금지되면서, 안경원내의 콘택트렌즈 판매율이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 개정 후 안경사들은 콘택트렌즈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해서 고객에게 의무적으로 설명해야 하며, 이로 인해 안경사들의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지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콘택트렌즈 시장의 약 20%를 컬러콘택트렌즈가 차지하고 있으며 처음 사용하는 소비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직장인과 대학생 착용자가 많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초등학생까지 컬러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콘택트렌즈 생활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자문해 볼 질문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산소투과성이 낮은 컬러콘택트렌즈를 장시간 동안 착용할 경우 겪을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인 ‘저산소증’은 무엇인가? 염료 프린팅은 눈에 안전한가? 가장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컬러콘택트렌즈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착용하기 위해서 체크해 보아야 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저산소증’과 눈에게 미치는 영향

컬러콘택트렌즈의 산소투과성과 저산소증과는 긴밀한 관계로 이어져 있으며 저산소증은 각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각막이란 사람의 눈의 가장 바깥 쪽 표면으로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이 통과하는 부분이다. 각막은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전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녹아있는 산소를 통하여 숨을 쉰다. 각막이 살아 숨쉬며 적당한 양의 수분 유지와 충분한 영양소 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공급은 필수이다.

만약 산소공급에 방해가 생겼을 경우, 각막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이상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콘택트렌즈의 산소투과성(Dk/t)이 매우 중요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렌즈를 각막 위에 올려놓은 상태이다. 각막 위를 덮으면서 산소공급을 저해하는 콘택트렌즈가 산소투과성이 낮을 경우, 각막은 충분한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하여 저산소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른 증상들은 충혈, 각막부종 그리고 각막신생혈관증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컬러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도 포기하는 고객들의 수가 늘고 있으며, 컬러콘택트렌즈에 대한 오해도 늘어나고 있다.

컬러콘택트렌즈 산소투과성을 결정 짓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 있다. 렌즈의 재질과 두께에 따라 산소투과성은 변화한다. 뿐만 아니라 염료가 첨가 되어 있는 특성으로 인해 염료 프린팅 제조방법에 따라 산소투과성이 변화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저가 컬러콘택트렌즈는 염료 프린팅의 용이성 때문에 산소투과성이 낮은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다. 알려진 프린팅 공법들 중 박막공법(laminated construction)은 염료가 프린트된 부분에는 산소유입이 감소되면서 산소투과성이 저하된 렌즈를 만들어 낸다. 이와 같은 공법으로 제작된 산소투과성이 낮고 두꺼운 컬러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시 저산소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컬러콘택트렌즈 염료프린팅은 안전한가?

컬러콘택트렌즈에 첨가되어 있는 염료는 눈과 직접 닿지 않아야 한다. 또한, 렌즈의 염료가 용출되어서는 안되며 독성이 없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컬러콘택트렌즈의 염료 프린팅 방법은 다양하며 컬러의 색과 디자인도 다양하다.

염료프린팅 방법에는 크게 렌즈 표면에 접착하는 방법과 내부에 위치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내부에 위치하는 방법이 눈과 접촉하지 않고 염료가 탈락되지 않아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저가 컬러콘택트렌즈는 저함수 낮은 산소투과성 렌즈를 중합한 후 프린팅을 나중에 하는 방법이므로 산소투과성이 더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착용시간이 길어지면 충혈과 착용감의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컬러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아래 차트를 이용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는 렌즈가 건강하고 안전한 렌즈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컬러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자신이 어떤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장시간 착용을 강행하고 있고, 그로 인해 눈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금 더 자신의 눈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데 시간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안경사는 고객의 눈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로 마진 또는 가격을 비교하여 판매하기보다는 정확한 시력검사와 외안부 검사로 적절한 콘택트렌즈 도수와 베이스커브를 정해줌으로써 클래임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객의 눈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판매할 때 전문가로 인정 받으며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이 아름다움을 위하여 눈 건강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안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자료>

1. Philip B. Morgan, PhD, MCOptom, FAAO, FBCLA International Contact Lens Prescribing in 2011, Contact Lens Spectrum, 2012

2. 박현주 교수, 컬러콘택트렌즈의 제조, J Korean Oph. Opt. Vol 10. No.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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