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9.7%→2011년 40.3% 감소, 외식·의류 점포가 제쳐

안경원의 지리적 위치가 중심 상권에서 주택가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 조사 마케팅 서비스회사인 ‘GfK korea’에 따르면, 중심 상권(번화가, 역세권)에 위치한 안경원은 2010년 49.7%에서 2011년 40.3%로 9.4%p 줄었다.

이 가운데 번화가에 위치한 안경원은 2010년 36.3%에서 2011년 27.9%로 줄었고, 역세권에 위치한 안경원도 2010년 13.4%에서 2011년 12.4%로 감소했다.

반면, 주택가에 위치한 안경원은 2010년 36.8%에서 2011년 44.8%로 8%p 늘어났다. 이는 타 업종(외식, 의류 등)이나 렌즈전문점의 경쟁에서 밀려 주택가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GfK korea, ‘2011년 안경원 시장 현황’ 발표

중심 상권에서 밀리고 있는 안경원은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

전체 안경원 가운데 월 매출 2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안경원 비중은 2009년 20%, 2010년 16%, 2011년 11%로 3년새 9%p나 줄었다.

‘GfK korea’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소형 안경원(월 매출 1천500만원 미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가격경쟁, 경기불황과 함께 시력교정술(라식, 라섹)이 보편화되면서 안경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할인점이 증가하면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안경원은 전년보다 10% 늘었다. 콘택트렌즈 전문점도 증가하고 있다. ‘렌즈스토리’의 경우, 2010년 23개점에서 2011년 약 50개점으로 두 배나 늘었다.

또 안경원 매출이 감소하면서 2인 이하의 점포 비중은 2010년 69.0%에서 2011년 76.7%로 7.7%p 늘었다.

독립 안경원은 제품 판매 비중도 달라지고 있다.

숍인숍·2인 이하 안경원 증가

콘택트렌즈 판매 비중 상승세

콘택트렌즈 판매 비중은 2009년 23%, 2010년 24%, 2011년 27%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월 9백만원 이상 콘택트렌즈를 판매한 개인 안경원은 전체 안경원의 21%로 이들 안경원은 전체 안경원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경을 대체한 콘택트렌즈 시장 증가 △중형 안경원 비중 증가 △콘택트렌즈 전문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경원의 콘택트렌즈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한 콘택트렌즈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것과 달리 렌즈용액 판매 비중은 줄어 드는 추세다.

서울지역 안경원을 보면, 콘택트렌즈 관리용액 비중은 2010년 14%에서 2011년 5%로 9%p나 떨어졌다. 이에 대해 ‘GfK korea’ 관계자는 “편의점의 증가와 함께 콘택트렌즈 용액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국 등에서도 용액 판매가 늘면서 안경원 판매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립 안경원의 안경테(렌즈)와 선글라스 판매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안경테(렌즈)는 2009년 64%, 2010년 62%, 2011년 60%로 매년 2%p씩 떨어지는 추세다. 개인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 비중도 급속하게 줄고 있다. 이는 백화점에서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독립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 비중만 보아도 2009년 12%, 2010년 14%, 2011년 8%로 3년새 4%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GfK korea’가 2011년 9월~12월까지 1:1면접방식으로 8개 지역 안경원을 대상으로 했다.

8개 지역 모집단은 서울, 경기, 인천, 경남(경남, 부산, 울산), 경북(경북, 대구), 충청(충북, 충남, 대전), 강원, 전라(전북, 전남, 광주)에서 선정됐다.

■ GfK korea는

국내 유일 내구 소비재 시장조사

2008년부터 Optics분야 서비스

시장 조사 마케팅 서비스회사인 ‘GfK korea(www.gfkrt.co.kr)’는 독일 ‘GfK(Growth from Knowledge) Group’의 국내 법인으로 2000년 설립됐다.

1925년 독일에서 설립된 GfK Group은 소매, 소비자, Ad-hoc, 미디어 조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100개국 130개 지사 및 관계사에서 약 1만 명의 직원이 14만4000개 고객사에게 마케팅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fK Group은 내구소비재 시장조사(Retail and Technology) 세계 1위 업체로 세계 리서치 업계 5위의 규모다.

GfK Korea는 국내 유일의 내구 소비재 시장 조사 기관으로 가전, IT, 핸드폰, 광학, 타이어, 스포츠 등 소매/소비자/미디어 조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GfK는 1990년부터 광학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GfK Korea는 2008년 5월부터 국내 Optics(콘택트렌즈, 선글라스) 분야를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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