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옵트 김석주 대표

안경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안경사 전문교육이 필요하다.

안경사는 검안과 렌즈조제를 모두 처리하는 준의료인이기 때문이다. 면허취득 후 교육을 외면하는 안경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고 결국 안경소비시장의 질까지 낮추게 된다.

안경사는 지난 87년 관련 제도가 마련된 뒤에야 2∼4년 과정의 대학 학부 커리큘럼이 시작됐고 이를 통해 받은 교육만으로 평생 직업을 갖게 된다. 현직 안경사로 일하는 개설자와 종사자들에 대한 재교육 기회도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안경사들이 개별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신기술 등을 공부할 여건도 좋지 않다. 반면 의사 등 전문의료인의 경우 막대한 시간의 전공 수업을 거쳐 5년여에 이르는 수련의,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에야 전문의 면허에 도전하게 된다. 더욱이 전문의가 된 뒤에도 관련 분야의 세미나 등에 끊임없이 참석하는 등 자기계발을 지속해야 도태되지 않는다.

안경원을 경영하는 안경사들에게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꼭 깊이있게 배워야 할 교육 커리큘럼이 있다. 양안시 교육과 시기능 훈련, 누진렌즈에 대한 교육이다.

양안시는 양안선명단일시로 양안선명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기능과 양안단일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폭주개산운동이 각각의 기능에 문제가 없고, 균형을 이루어 두 눈을 마치 한 눈 같이 사용해 시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양안시 검사는 조절과 폭주개산 운동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각각의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밝히는 것이다. 조절관련은 +/-렌즈로, 폭주개산운동은 프리즘으로 관련된 중요한 항목을 검사하는 것이다.

조절기능검사의 중요한 항목은 조절력 상대 조절력, 조절 반응량, 조절 이용능력이며, 폭주개산운동 검사의 중요한 항목은 사위도, AC/AQL, 융합성폭주, 폭주근점 등이 해당된다.

양안시 처치는 양안시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 +/- 렌즈나 프리즘으로 보충하거나 폭주개산능력을 키워주는 훈련을 통하여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최근에 조절 문제와 관련해 기능성 렌즈나 누진가입도 렌즈처방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폭주개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간단한 훈련 방법이 혼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기능 훈련 교육 역시 필요하다. 조절 및 양안시 기능 이상의 60% 이상이 시기능 훈련 처치가 필요한 환자다. 시기능 훈련은 시기능 훈련의 개념과 방법, 도구 사용법 그리고 시기능 훈련 프로그램 처방까지 전 과정 실습이 필요하다.

누진렌즈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누진렌즈의 디자인은 매우 복잡하고 새로운 렌즈들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렌즈를 만들어 내는 회사들은 좋은 렌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 개발비로 많은 투자를 한다.

누진렌즈의 종류 또한 많아졌고 고급화 됐다. 그리고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화돼 있어 누진 렌즈를 선택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누진렌즈가 많이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누진렌즈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 정보는 대부분 누진렌즈를 개발하는 회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진렌즈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누진렌즈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품 광고나 그 회사에서 자사 회사의 제품을 팔기 위한 세미나가 전부이다. 하지만 그 교육 또한 쉽지가 않다. 누진렌즈를 이해하려면 그에 따르는 전문적인 기초 지시기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경원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누진렌즈의 디자인을 평가하고 나아가 좋은 누진렌즈를 고르고 소비자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데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들을 처음의 기초 단계에서 최신의 기술까지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앞에 언급한 세가지 교육은 각개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결국 완벽하게 교육을 습득했을 때 자신이 운영하는 안경원의 매출 역시 어느순간 궤도에 올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한사람 한사람의 안경사들이 교육을 통해 재무장될 때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현재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안경산업의 미래를 열어나갈 가장 강력한 대응책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