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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가 양화를 구축해 버린 ‘울템 안경’
2012년 05월 18일 (금) 10:29:22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영국의 토마스 그레샴이 주장한 유명한 법칙이다. 순수금화가 아닌 불순물이 섞인 금화인 악화가 양화를 밀어내는 것을 말하는 뜻이다.

국내 안경시장에서 ‘울템 안경테’ 유통현상을 보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는 형세다. 100% 완벽한 울템 안경테가 시장에서 선전하자, 공업용 화학 수지와 같은 불순물을 곁들인 저가의 울템 안경테가 원조 울템 안경테를 밀어내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불러 온 울템 안경테는 안경 제조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소재다. 울템은 폴리에테르이미드(PEI)다. 미국 GE가 개발해 전기, 전자, 우주선, 항공기 내장 부품 등에 사용된 열가공성 특수 소재다. 120도 정도의 온도에서도 약 7시간을 버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격에도 비교적 강하지만 부러지는 습성이 있다.

울템 소재의 대명사격 안경테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아이메트릭스’ 안경테다. 내구성 좋고, 땀으로 인한 부식이 없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국내 안경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안경테 중 가장 가벼우며, 착용감 또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경테 두께 자체가 얇지만 변형이 적어 안경테 생산을 하는 업체 입장에서 최적의 소재다.  

울템 안경테 돌풍과 함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다양한 안경테 제조업체들이 울템 안경테 생산에 뛰어들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안경은 인체의 피부에 닿는 아이템으로 소재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울템 소재 자체로도 환경오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기에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화학물질을 섞어 사용하는 울템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안경테 제조사 입장에서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재료값과 제조공정 등을 줄여 TR 안경테보다 저가의 울템 안경테가 생산되고 있다.

울템 안경테는 제조 공정상 객단가가 3만원 이하로 책정할 수 없지만 1만원대로 버젓이 팔리고 있다. 국내 안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짜 울템 안경테를 제조하는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빨리 없애야 한다.

인체에 닿는 소재는 매우 소중하다. 울템 자체도 환경 호르몬에 자유로운 소재는 아니지만 여기에 또 다른 환경오염 유발 물질 성분을 가진 소재를 섞어 100% 울템이라고 속이는 행위는 속히 근절돼야 한다. 저가 울템 안경테 생산 유통이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사기 행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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