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 안경산업 성장 프로젝트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중소형슈퍼마켓 88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형슈퍼마켓 경영현황과 시사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네슈퍼마켓의 생존 키워드를 ‘S.U.P.E.R'로 정리했다. 이는 ’근거리 입지 활용'(Short distance), '상점 간 연계’(Union), '상품·가격 경쟁력 확보‘(Price & Product competitiveness), '혁신을 위한 자구노력’(Effort), '소매지원체계 구축‘(Retail support system)을 이른다.

이번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는 안경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경산업 성장의 키워드는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본지가 이번호부터 연재하는 ‘안경산업 성장 프로젝트’는 그 키워드를 찾아가는 길이다. “땅 위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된 것이다”라는 루쉰의 사유처럼 본지와 안경원, 그리고 안경업계 관계자가 함께 길을 찾고, 힘차게 걸어가면 안경산업이 성장하는 금맥의 길도 캘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안경산업 성장 프로젝트’ 기획연재의 키워드는 ‘교육’과 ‘미래’다. 안경사와 안경원, 그리고 안경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는 자크 아탈리는 <살아남기 위하여>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살아남기는 지금 이 순간만의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살아남기는 현상 유지가 아니라 ‘현실 뛰어넘기'이며,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다. 살아남기는 신중함이나 사려 깊음 보다는 대범함에 달려 있다. 또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축하는 것이며,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동맹을 추구한다."

그는 또 말한다. “비천한 사람이건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그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없다. 역으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혁명 또한 불가능하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자기혁명을 통한 '현실 뛰어넘기'

“살아남기는 현상 유지가 아니라 현실 뛰어넘기”라는 그의 말은 안경계가 현실에 만족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미래에는 어둠만이 찾아올 뿐이라는 경고로도 들린다. 이를테면 안경사들이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두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안경사의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35년까지의 미래를 전망한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에 따르면, 2020년쯤이면 3차원 인체 스캐닝을 통해 소비자가 안경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안경의 선택만으로 완벽한 피팅까지 끝낸 제품을 가정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 되려면 8년 남았다. 하지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디지털 시대이지만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ue)를 합성한 ‘디지로그(Digilogue)’ 시대 또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차가운 금속성 제품의 디지털 기기에 따뜻한 인간의 감성을 더한 업그레이드가 시작되고 있다는 얘기다. 인간이기에 인간성에 대한 그리움을 찾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즉 ‘커뮤니케이션’이다.

이처럼 안경산업은 ‘자기혁명’과 ‘커뮤니케이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지가 시작하는 ‘안경산업 성장 프로젝트’는 자기혁명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것이다.

‘안경산업 성장 프로젝트’의 1부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미래다’로 정했다. 그 첫 번째 주제는 ‘교육은 사회적 백신’으로 잡았다. 교육은 안경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이는 안경사 스스로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 기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2부 주제인 ‘안경원 경영개선이 미래다’가 그 방안이다. 주제별로 보면, △최고의 상권 안경원, 빨리 선점하라 △1인 안경원, 동업 안경원으로 가는 길 △고객 서비스를 높여라 △안경원 주5일 가능한가 등이다. 이러한 탐색 과정은 안경원 경영 개선이 안되는 이유만을 짚지 않는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안경원을 통해 찾을 것이다. 이는 왜 안되는가?라는 관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했는가?를 아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유통이다. 3부 ‘건전한 유통이 미래다’에서는 △선진결제시스템이 상생 이끈다 △브랜드를 마케팅 하라 △제품을 고급화 하라 등으로 선정했다. 유통 혁신 없이는 상호간에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이다.

4부에서는 안경단체가 해야 할 일과 안경사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안경산업의 성장 키워드를 도출해 보는 좌담회를 갖는다.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 yama)가 쓴 <트러스트(Trust)>에서 그 실마리를 얻을수 있다.

그의 주장을 안경원에 적용해 본다면, 고객 신뢰가 높아지면 기업(안경원)은 쓸데 없는 비용(할인출혈경쟁)들을 줄일 수 있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안경원과 안경기업의 이윤을 높이게 되고, 안경산업이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게될 것이다. 이 키워드는 추상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본지가 시작하는 ‘안경산업 성장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전략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안경산업 성장의 금맥을 찾아낼 것이다.

자크 아탈리는 이렇게 말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들 각각은 근본적인 변화의 흐름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최대한 상세하게 이러한 동향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것들이 가져 올 수 있는 수많은 결과를 예측 대비해야 한다." 안경산업의 미래는 이를 둘러싼 소비자, 안경사, 제조업체, 학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그 길을 떠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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