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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의 피팅
송섭 검안의 (갤러리아 검안 클리닉, 버지니아)
2012년 06월 15일 (금) 10:12:52 한국안경신문 opticnews@webmasrer.co.kr

   
전 세계적으로 모든 기업들의 시스템이 컴퓨터화 되면서 많은 현대 직장인들은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 에어컨이나 히터가 장시간 작동하고 있는 건조한 사무실에서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많은 업무와 사투를 벌이는 직장인들은 요즘 또 다른 고민에 맞닥뜨렸다. 바로 긴 시간의 콘택트렌즈 착용이다. 하룻동안 콘택트렌즈 착용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하이드로젤 소재의 소프트 콘택트렌즈로는 이런 직장인들의 눈건강을 완벽하게 지키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

하지만 신소재인 실리콘 하이드로젤은 이러한 긴 착용시간에도 각막에 전달되는 산소전달량을 98%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고, 특히나 직장인들에게 이상적인 렌즈 소재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실리콘 하이드로젤 판매율은 10% 내로 아직은 저조하다. 전세계적으로 이미 실리콘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 판매율이 40% 이상이나 되는 나라들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나라들 중 하나이다. 이렇게 ‘맨 눈’ 같이 착용할 수 있는 신소재인 실리콘 하이드로젤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판매율, 즉, 이를 착용하고 있는 인구 수는 왜 저조한 것일까?

이는 바로 피팅(fitting) 때문이다. 피팅이란 콘택트렌즈가 각막 위에 안정적이게 안착되어 시력을 잘 교정 시킬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소프트 콘택트렌즈 피팅은 각 렌즈의 특성(함수율, 디자인, 재질 등)을 고려하여 고객마다 그에 적합한 피팅을 하여야 한다.

따라서 실리콘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 피팅은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 피팅과 다르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대기 중의 산소가 콘택트렌즈 내에 함유되어 있는 물(H2O)에 녹아 렌즈를 투과하는 하이드로젤 렌즈와는 달리,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내에 내장되어 있는 실리콘은 터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산소가 물에 녹는 과정 없이 산소가 콘택트렌즈 재질을 바로 통과할 수 있게 하는 터널인 것이다. 그러므로 콘택트렌즈 내 실리콘 함유량이 높아짐에 따라 산소투과성 (Dk/t) 역시 높아진다.

2) 실리콘 함유량이 높아지면 실리콘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의 전체적인 단단함(경도)도 높아지며, 이는 착용했을 시, 조금의 불편함으로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최근 ‘습윤인자’ 기술로 해결되었지만 완벽한 피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혹 고객이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의 실리콘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에 2가지 이상의 베이스커브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어떤 베이스커브가 가장 적절할까?

여러 서적들을 보면 서로 다른 기준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 베이스커브를 선택하라고 하고 있다. 저자 Harold A. Stein에 따르면 첫 베이스커브를 선택 시 플랫한 K 값에 0.4~0.6 mm 더하여 베이스커브를 선정하라고 적혀있다.

반면, Robert L. Davis는 플랫한 K 값에 0.8~1.0 mm를 더하여 렌즈 베이스커버를 선정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소프트 콘택트렌즈 피팅으로 이어진다고 서술하였다.

이처럼 소프트 콘택트렌즈 피팅 시, 첫 베이스커브를 선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언급된 ‘이론적인’ 기준들보다 더욱 정확하고 완벽하게 피팅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임상적 평가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세극등(Slit Lamp)으로 콘택트렌즈의 피팅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이런 이론만을 통하여 렌즈를 판매한다는 것은 고객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히는 것과도 같다.

국내에서는 세극등 사용이 불가하지만 대신 펜라이트를 사용하여 렌즈의 피팅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두 눈에 각각 베이스커브가 다른 콘택트렌즈를 시험 착용시키게 되면 고객이 어떤 베이스커브가 더욱 편하게 착용 가능한지 알아낼 수 있다. 시험착용을 적극 권장하여 고객의 눈에 적합한지 파악하고 난 후, 만약 적절하지 않은 베이스커브라고 판단될 때에는 또 다른 시험착용을 통해 다시 선택된 베이스커브가 눈에 잘 맞는지 보아야 한다.

하지만 실리콘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의 2가지 베이스커브가 제공되는 목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안경사들도 많이 있다.

우리는 옷가게를 가면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찾는다. 그리고는 맞지 않은 옷을 입게 되면 불편하고 벗고 싶어진다. 콘택트렌즈도 이와 같다.

사람마다 각막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베이스커브가 필요하다. 특히나 신소재인 실리콘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는 다른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와는 달리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확한 피팅이 중요하다.

고객들이 신소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안경사들은 실리콘 하이드로젤 콘택트렌즈의 특성과 베이스커브, 피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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