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 안경산업 성장 프로젝트

“배운 사람은 곡식과 벼와 같고, 배우지 않은 자는 쑥대와 잡초 같다. 곡식이여, 벼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온 세상의 보배로다. 쑥대여, 잡초여! 밭 가는 이가 미워하고 싫어하며, 김매는 자는 수고롭고 힘이 드는구나. 후일 면장(面牆)하여 (배우지 않은 것을) 후회한들 그때는 이미 늙어버린 후일 뿐이다.” 동양의 고전 명심보감 근학편에 나오는 송(宋)나라 휘종의 가르침이다. 이는 알아야 면장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안경 기업들이 R&D에 심혈을 기울인 기능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런 제품을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안경사는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절차탁마의 자세를 견지할 때 자연스럽게 안경시장의 파이는 커지기 마련이다.

<편집자 주>

 

안경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대한안경사협회 대회의실에는 인상적인 문구의 플랜카드가 걸어져 있다. 바로 ‘안경사 전문성을 강화하자’를 캐츠 프레이즈로 회원 안경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없다. 교육을 통한 안경사의 전문성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인 안경원 비지니스 성장과 고객만족에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최근과 같은 경기 불황의 시기에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안경사들의 역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다. 바로 안경시장 파이가 커지고, 안경산업 자체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현재 안경시장의 상황은 어떠한가. 내수경기 침체 현상이 반복되면서 불황을 빌미로 ‘가격파괴’와 ‘끼워팔기’ 등 엉뚱한 파행만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국민들로부터 전문가로서의 신뢰를 얻지도 못하고 더 효과적인 매출 증대 방안도 찾지 못하는 악순환만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안경원의 고부가가치 창출이다. 입지조건 등 제한된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은 바로 질 좋은 제품의 판매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안경이 소비자의 안건강과 직결된 상품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일수록 국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안경사로서 전혀 꺼릴 일이 아닌 것이다.

안경원을 찾은 고객에게 보다 안정성이 높은 제품을 추천하고 구매에 이르도록 설득하는 과정은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먼저 해당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훤히 꿰고 있어야 하고 고객의 특성까지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지식과 마인드는 적절한 교육을 통해 갖출 수 있다. 하루종일 안경원에 앉아 스스로의 힘으로 방대한 제품관련 지식 등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

 

기능성제품, 안경시장 파이 확대

최근 안경시장의 특징은 노안시장의 확대다. 노안시장 확대에 따른 누진다초점렌즈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고객별 시 환경에 알맞은 여러 기능성 제품이 안경시장 블루오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경은 싸다’는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안경은 비교적 싼 가격에 쉽게 맞추고 버리는 제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경·콘택트렌즈 관련 기술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발전해 소비자 의식수준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와 업계의 인식 차이를 좁히고 전체 안경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안경사가 앞장서서 국민 시력향상 위한 우수제품 추천에 주력하고 고기능 안경·콘택트렌즈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제조·유통사 역시 신기술·첨단소재의 안경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선진국 수준의 글로벌스탠다드 확보에 힘쓸 필요가 있다.

인터로조와 바슈롬코리아는 첨단소재와 신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인터로조의 울트라수 기술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식경제부로부터 NET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세계최초 생체 친화적 자연추출 소재인 Sodium Hyaluronate를 통해 ULTRA 水를 개발 한 것.

울트라 수는 자기습윤성을 가진다. Sodium Hyaluronate가 습윤인자로 작용하여 장기간 습윤성 유지한다. 또 고윤활성을 띈다. 눈과 렌즈간의 마찰을 감소하여 안구건조증 등 콘택트렌즈로 인한 부작용 80~90% 완화시킨다. 여기에 단백질 침착을 방지한다. 렌즈표면에 단백질이 침착되는 정도 감소한다.

바슈롬코리아측은 최근 데일리 서클렌즈 ‘시크브라운’은 렌즈를 출시해 화제다. 서클 패턴 내경에서 외경으로 갈수록 색상이 진해지는 그라데이션 컬러 패턴은 착용자의 홍채 색상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미를 강조하며, 각막 중앙에 위치하도록 설계된 렌즈 디자인은 중심 안정이 우수하다.

제품은 안정성이 검증된 컬러를 사용했고, 컬러입자들은 마이크로 인 캡슐레이션 기술로 제작되어 컬러 입자들을 재질로 감싸 눈에 직접 닿지 않고 산소투과성에도 영향을 주지 않도록 디자인돼 있다.

 

준의료 전문가로 전문성 확보돼야

이런 기능성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인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 가격할인 현수막을 걷어치우고 제살깎기 식의 가격경쟁 풍조를 추방, 고부가가치 운영 전략 및 고객 서비스의 실천이 시급하다.

원데이렌즈와 토릭렌즈 등 기능성 콘택트렌즈를 비롯해 어린이용, 피로감소용, 골프용, 컴퓨터전용, 변색렌즈와 같은 고부가가치 안경렌즈에 대한 관심과 처방확대의 노력이 절실하다. 안경업계 신시장을 개척하고 전체 시장파이를 확대할 이 같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은 안경사의 전문성이 먼저 확보돼야만 실질적인 안경원 매출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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