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마케팅력 앞세운 프랜차이즈도 한몫

최근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기업경기 전망 관련 조사 결과는 우려를 지울 수 없게 한다.

엊그제는 하반기 중소 제조업체의 신규 채용 규모가 상반기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중소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된 요인이다.

가계 부채와 소득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를 걱정케 하는 내용임에 분명하다.

하반기 경기 전망도 암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 침체로 인한 안경원 경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기 가장 타격을 받는 안경원 유형이 바로 소규모로 경영을 하는 나홀로 안경원이다. 여기에 대규모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동네 소규모 안경원들이 판매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젊은층 유혹하는 프랜차이즈 마케팅력

사인회·클럽파티 등 소비자 시선 잡아

경기도안경사협회에 따르면 도내 안경원 수(회원 기준)는 2009년 1237개, 2010년 1260개, 2011년 1317개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유명 연예인 팬사인회 등으로 젊은층 고객을 유혹하면서 소규모 안경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기존 간판을 버리고 프랜차이즈 안경원으로 재개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소규모 동네 안경원들이 사업을 접거나 프랜차이즈 안경원으로 간판을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명시의 한 소규모 안경원은 동문끼리 함께하던 안경원 이름을 버리고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안경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안경사들은 “몇 년 사이에 인근에 안경원이 눈에 띄게 늘어나 매출 타격이 심했다”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광고도 하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으로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나 홀로 안경원도 할 수 있다

경영시스템 등 과감한 체질 개선 요구

늘어나는 프랜차이즈 안경원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까지 감당해야 할 안경원들 입장으로서는 현재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다. 그렇다면 암흑기를 헤쳐나갈 해법은 없을까? 일부 안경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위기 속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성남에서 소형 안경원이지만 기록적인 월매출을 올리고 있는 안경원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장기적인 차별화 전략을 세워 안경원에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그동안 안경계에서 내려오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재고관리, 마케팅 등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고정관념을 깨는 경영마인드와 고객관리를 통해 고객이 값어치를 느낄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불경기에 고객들을 안경원으로 끌어들이는 또 다른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전문화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누진다초점 전용관, 양안시 검안, 어린이 안경 전문관, 콘택트렌즈 전문점, 스타일링 마켓 등 전문 분야를 특화해서 고객에게 특별한 안경원을 부각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기에 안경원의 경영관리 능력 또한 매출 신장을 위해 안경사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까지 꼽히고 있다.

안경사는 안보건 및 시력보호 전문가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안경원이 고객의 시력을 교정하고 보호하는 기능 외에도 매출을 통해 수익을 올려야 하는 사업체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영 마인드와 차별화 시스템은 이제 필요충분 조건임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안경사 역시 매출을 극대화하고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경영전략의 다변화와 차별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안경원 경영환경 개선과 과학적인 매출 분석 등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성도 중요, 효율적 경영은 더 중요

경영과 관련한 교육 습득 필요

안경사로서의 전문성 강화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안경원의 효율적인 경영 역시 중요하다고 안경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안경원을 처음 개설했을 때나 안경원을 운영한지 10년이 지나서나 매출 등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그 안경원에는 분명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경영 컨설팅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안경원 운영에 실패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발전 없이 늘 비슷한 규모에서 여유롭지 못하게 운영해왔다면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경원 원장과 책임 안경사들에게 안경원 경영과 관련한 지식습득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 운영하는 안경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발 앞서나가기 위해 필요한 전략과 마인드는 무엇인지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