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민 교육원장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학술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조안으로부터 고충을 겪고 있다. 건조안은 환경적, 생리적인 변화들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또한 건조안을 완벽히 치료할 방법은 없다.

주기적인 인공눈물 투여와 섭취하는 영양소들을 조절하여 완화하는 방법뿐이다. 특히나 건조안으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그룹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다. 오래 전부터 콘택트렌즈의 시장이 커져가면서 콘택트렌즈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 중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도 포기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 원인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건조안이었다.

이처럼 콘택트렌즈 착용을 원하지만, 건조안으로부터 오는 불편함 때문에 콘택트렌즈 착용을 어쩔 수 없이 중도 포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건조안임에도 불구하고 콘택트렌즈 착용을 강행하는 착용자들은 그렇다면, 과연 현재 개발되어 나와 있는 많은 콘택트렌즈들 중 어떤 것이 건조안에도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을까?

먼저, 건조안에 유리한 렌즈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건조안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에 눈물의 양이 적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눈물의 양이 적은 만큼, 눈은 예민해 지며, 약한 자극에도 반응을 일으켜 충혈이나 이물감을 일으킨다.

이처럼 예민한 눈을 가진 고객에게 적합한 콘택트렌즈를 판매하기란 까다로운 일이다. 첫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재질의 특성은 함수율이다. 재질이 가지고 있는 물(H2O)의 양이 너무 많을 경우, 그만큼 재질의 탈수현상도 활발히 일어난다.

그 결과, 눈이 더욱 건조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함수율은 Dk/t 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저함수렌즈만이 해결책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재질의 물(H2O)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습윤인자가 내장되어 있거나 또는 탈수 현상이 적은 실리콘하이드로젤 재질이 건조안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착용주기이다.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할 경우, 렌즈 표면에 침전물이 발생한다. 이 침전물들이 세척을 통해 깨끗이 제거되지 않게 될 경우, 이물감을 유발하며, 건조함을 더욱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렇기에, 건조안으로부터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에게는, 되도록이면 짧은 착용주기를 추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 사항은 산소투과성이다. 산소투과성이 낮은 재질은 눈에게 충분한 산소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각막부종 등이 유발되어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다. 이미 건조안으로부터 불편한 고객에게 산소투과성이 높은 콘택트렌즈를 판매한다면, 그 불편함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건조안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연구들을 진행하였고, 그 중 많은 연구들이 실리콘 하이드로젤 재질로 기울고 있다. 실제로 실리콘 하이드로젤 재질은 눈에서 눈물이 증발되는 것을 최소화 시켜주고, 높은 산소투과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 건조안의 대안으로써 많은 학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또한, 여기에 짧은 착용 주기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이다.

이처럼,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건조안은 콘택트렌즈 발전과 새로운 재질 개발의 도움으로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으며, 이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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