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안경사 “전국 안경원 6000곳 미만 적당”

대한민국 대부분의 안경사는 안경원의 개수가 6000개 미만으로 축소됐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본지는 제 23회 안경사의 날을 기념해 전국의 안경사들에게 ‘대한민국 안경원 몇 곳이 적절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안경원의 적정 개수에 대해 5000개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안경사가 전체의 37.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00개 23.8%로 두 번째, 4000개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무려 81.5% 318명의 안경사가 국내 안경원은 6000개 미만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현재 국내에는 8600여개의 안경원이 존재한다. 그 동안 안경계 일각에서 인구대비 국내 안경원의 개수는 포화상태라고 말이 많았다. 10000개까지 늘려야 한다는 4.6%의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보다 3000여 곳의 안경원이 줄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최근 국내 안경업계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을 칭할 정도로 계속적인 경기불황과 내수 침체 상황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불경기에도 안경원의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많은 안경사가 불경기에도 안경원이 증가하는 이유를 취업난으로 꼽았다. 무려 37.7% 147명의 안경사가 답했다. 23.1% 안경사는 노후 대비를 위해 안경원을 개원한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다수의 안경광학과가 생겨나 안경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타 의견도 있었다. 작은 규모의 오픈 비용이 6.2%, 비전 6.9%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안경사의 처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종사 안경사가 직접 안경원을 창업하는 경우도 한몫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다수의 안경사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안경원의 수는 안경업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영향으로 안경원간 과당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려 70%이상 273명의 많은 안경사가 동의했다. 직접적인 안경원 매출부진 14.7%, 소비자 신뢰추락이 10.8% 비율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안경시장에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 안경원이다. 풍부한 자본과 강력한 마케팅으로 기존 안경원을 흡수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안경원.

전국의 안경사들은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국내 안경원 수 증가에 원인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일정부분 영향이 있다고 56%가 응답했다. 가장 큰 원인이라고 21.5%로 답해 안경원 수 증가에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성장세는 자유롭지 못했다.

이는 국내 안경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파워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안경원은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15.5%, 개인 안경원 원인이 3.8% 비율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한 국내 안경원. 과연 현직에 종사하는 안경사들은 자녀 혹은 친지에게 안경원 오픈을 추천할까. 45.3% 177명의 안경사가 반대표를 던져 현재 안경원의 경기침체를 여실히 보여줬다. 적극추천은 3.7%, 추천은 20%에 불과해 주변지인들에게는 안경원 개원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응답이 많았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안경원. 전국의 안경원 개수를 조정하기 위해서 안경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안경사들은 국내 적정한 안경원 수 조절을 위해 현재 안경원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는 전국의 안경광학과를 축소하자는 목소리가 컸다. 30%의 안경사가 지적했다. 그 뒤로 국시의 난이도를 높여 안경사 배출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26.8%로 높았다.

면허 재신고제 철저 이행과 안경원에서 종사했던 경력자만 오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기타 의견으로 개인이 여러개의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8월 29일에서 30일까지 전국 지역별 안경사 3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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