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제품을 고급화 하라

안경테를 비롯한 각종 안경용품의 고급화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울템, 수퍼 엠플라, 퓨어티탄 등 차별화된 소재를 사용한 고가 아이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안경제품은 타제품에 비해 몇 배나 가격대가 높다.
안경뿐만 아니라 안경렌즈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입아이템을 통한 고급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제품개발을 통해 고급화는 고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편집자 주>


안경테, 고가 아이템 전개 붐

최근 안경테 트렌드는 값싼 TR 뿔테에서 소재의 전환을 통한 고급화다. 울템과 이중사출로 불리는 고급 뿔테 안경테를 제조하고 있다. 국산 뿔테치고 고가의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안경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들 역시 고급화를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안경테에 고급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형 아이웨어 그룹인 이탈리아 마르콜린社에서 프랑스 알랭미끌리 본사 대표로 자리를 옮긴 CEO 안토니오 보르투조씨는 “마르콜린에서 근무할 때는 대중적인 승용차를 제조하고 판매했다면, 알랭미끌리에서는 고급 승용차 벤틀리를 파는 기분이다”며 “이제 저가의 제품 보다는 브랜드 철학이 묻어나는 고가 제품의 시대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내 현대자동차가 대중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동차 생산을 한다면 벤틀리는 모든 공정과 디자인, 부품에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비싸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 안경시장의 장점은
‘프리미엄 시장’ 활성화

한국 안경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프리미엄’ 고가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는 점이다. 고가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 또 국내 소비자들은 안경을 포함한 소비재에서 ‘고급화 계층 내지 추종자’ 위치에 올라섰다.

국내에도 고가의 안경관련 제품으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은 이미 조성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과 유명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고가 트렌드가 조성된 환경에서 고급 안경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황의 시기에 고가의 안경을 권하는 유통사 마케터, 그리고 안경사들이 특히 고려해야 할 요소다.

그러나 아직도 현실은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마인드가 팽배해 있다. 고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안경제품의 퀄리티가 갖춰져야 한다. 그 다음으로 뛰어난 기술력에 초점을 맞춘 고급 안경테를 생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국산 제품들과 저가 가격경쟁을 펼쳤던 중국 제품들도 디자인이 레벨업 됐다. 지난 10일부터 펼쳐진 중국 북경광학전에서 보여준 중국 안경테 제품들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마감과 같은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싼 중국 제품을 선호하다가 사용해 본 후 다시 고품질의 제품으로 돌아온다. 바로 저가 정책의 한계로 볼 수 있다. 생산제조 업체 역시 보다 나은 기술력을 추구해 신소재, 신상품 개발을 통해 제품의 고급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제조기술이 탁월한 국산 브랜드는 발전 가능성이 많다.

독자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가 필요

자체 브랜드, 독자적인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계속 출시하는 것만이 안경시장에서 살 길이다.
국내 하우스 브랜드 창출의 또 다른 방향이고, 일본처럼 하우스 브랜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자양분이 역할을 할 것이다.

안경업계의 고급화 전략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부의 높낮이를 상징하듯 안경테 역시 가치를 표현하는 상품 중 하나로 이해된다.

고가 트렌드를 주도할 완전한 제품이 출시되려면, 기본이 잘 갖춰진 탄탄한 구조가 전제 돼야 한다. 시장성이 뛰어나 누구나 만족 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적인 요소를 잘 갖춰야 한다. 또 철저하게 계산된 사용자 측면의 착용감과 얼굴형에 따른 쉐입 타입이 필요하다. 여기에 연령대별 색상 선호도를 분석해 안정감과 신선함을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안경은 제품 브랜드 살리기와 질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한 판매에만 집중했다. 현재와 같은 저가 안경 난립은 안경가치의 하락은 물론 안경원에서의 서비스 및 품질 저하만 조장한다. 안경 수요자들도 워낙 저가인 까닭에 안경을 값싼 소모품 정도로 여기고 함부로 취급할 뿐이다.

고가트렌드의 길목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은 필수다. 안정적인 제품성과 디자인으로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려야 한다. 고가 시장 활성화로 ‘내 얼굴에 착용하는 안경은 고급스러운 제품으로’라는 소비자층의 마인드를 정립 시키는데 제조사, 유통사, 안경원 모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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