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람·돌·길, 四多島 된 제주도

제주 올레길 조성 5년 만에 섬 일주로가 완성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11월 24일 올레길 마지막 코스인 21코스 개장행사를 열고, 올레길 완성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마지막 21코스는 20코스 종착점인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1코스의 구좌읍 종달리 구간이다.

지난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제1코스가 열린 이후 5년 만에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정규코스(350㎞)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여자·바람·돌이 많아 삼다도(三多島)라던 제주에 길까지 많아져 사다도(四多島)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제주 올레길은 제주 여행의 묘미이며 제주를 찾는 이유가 됐다.

전국적인 도보여행 열풍을 부르기도 했던 제주 올레길은 등산, 트레킹, 자전거타기 보다 좀 더 느리고 적막하다. 저마다의 도보 여행자들은 도심을 벗어나 사색을 하고 싶어서 혹은 고단한 인생의 교훈을 얻기 위해서 올레길을 찾고, 걷고 싶은 만큼 무아지경 걷는다.

특히 각 코스마다 빼어난 풍광들은 도보 여행자들을 압도한다. 우연히 만나는 올레꾼들은 한층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눈인사를 나누고 좁은 길을 터주며 양보하는 미덕도 배운다. 때문에 ‘올레’ 걷기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이 길을 ‘평화의 길, 자연의 길, 공존의 길, 행복의 길, 배려의 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레’를 충분히 즐기려면 몇 가지 갖춰야 할 것이 있다.

우선 하이힐이나 구두 대신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 등산화 등을 준비하자.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등산화를 선택하면 피로감을 덜 수 있다. 만약 여름철 바닷가를 걷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샌들을 따로 준비하면 좋다.

또한 제주 날씨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변화무쌍하다. 숙소를 나설 때 날씨가 아무리 화창했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비옷과 바람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 별 배색과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이고 풍, 방수, 땀의 흡수 기능을 갖춘 재킷도 등장했다. 자신만의 올레길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멋과 기능을 갖춘 재킷을 미리 알아보길 권한다.

무엇보다 해안 지역을 따라 조성된 올레길이다 보니 바닷물 빛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이 피부와 눈 건강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드시 올레길을 나서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자외선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스포츠글라스를 구비하면 어떨까. 강한 자외선 차단효과를 제공하는 제품 중 접촉감이 부드럽고 유해광선을 차단하는 컬러 미러 코팅처리 된 스포츠글라스는 도보 여행자와 안성맞춤이다.

스포츠글라스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스포츠 아이웨어 전문 유통사인 (주)로디프(대표 현도명)의 한 관계자는 “러닝, 골프, 낚시, 익스트림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최적의 선글라스가 많다”면서도 “기능이나 착용감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올레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배려와 자연과의 교감이다. 여행객들에게 개인목장과 집 한 켠을 길로 내어준 제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금씩 조심하면서 자연을 더럽히거나 훼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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