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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테 의료기기화 추진 공방 간극이 넓다”
▲ 한국안경신문 윤병성 마케팅 본부장
2012년 11월 30일 (금) 09:20:05 한국안경신문 윤병성 마케팅 본부장 opticnews2@daum.net
이마트 반값 안경테 사건과 관련해 결의대회가 있던 날, 많은 안경사들은 ‘안경테 의료기기화 추진’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이마트 반값 안경테 사건이 촉발되기 수년 전부터 안경사들의 염원은 바로 안경테의 의료기기화였다.
그 동안 안경테 의료기기화 추진 논의는 계속돼 왔다. 이번 역시 이마트 반값 안경테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자 미뤄져 왔던 안경테 의료기기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절대 다수의 안경원 소비자는 자신들이 맞춘 안경에 대해 ‘도대체 원가대비 얼마나 남는 것인가’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바로 안경테가 공산품으로 지정돼 있기에 생겨나는 폐단이다. 안경테가 의료기기에 포함이 되면 소비자들은 안경사가 자신에게 건네주는 안경테에 포함된 전문성 등을 인정할 것이다.
안경테의 의료기기화는 일부 안경사의 소망사항이 아니다. 역대 대한안경사협회장들 역시 추진을 논의해 왔다. 안경테의 의료기기화 추진은 전체 안경사의 염원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안경테 의료기기화 지정에 대한 안경테 업계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대부분의 안경테 제조유통사 업체들은 안경테 의료기기화 추진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경테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안경사들이 외치는 아이웨어의 의료기기화 추진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경업계에 제도적 장치와 실질적 뒷받침이 없는 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제조사 관계자들은 안경테 의료기기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안경테 의료기기화 지정은 안경사의 위상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반드시 안경테가 의료기기가 된다고 안경사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경을 둘로 나눈다면 선글라스와 도수테로 구분할 수 있다. 두 가지 다 의료기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선글라스와 도수테를 따로 구분해서 추진할 수도 없는게, 선글라스 또한 도수 장착이 가능한 안경테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안경테가 피팅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의료기기가 될 수 있는 것도 논리가 빈약하다.
안경사 입장에서는 안경테가 의료기기화가 된다면 의료보험을 혜택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 판매루트가 좁아져 마진률도 좋아질 것이다. 여기에 안경테 판매처를 안경원으로만 한정시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안경테 의료기기화는 안경사의 고유영역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한 법적 장치로써 일리가 있다.
그것을 주장하기 이전에 안경계 스스로가 그것을 시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는지 곰곰이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공통적으로 업계에서는 안경테가 의료기기화 된다면 생겨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약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현재 안경테를 제조 생산시 수많은 과정을 거치고, 제약이 많다. 만약 안경테가 의료기기가 된다면 이에 걸맞는 갖가지 제약이 부가적으로 생겨날 것이다. 그 기준에 맞출 수 없는 많은 안경테 제조 업체들은 도산의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안경테 의료기기화 문제에 대한 안경사와 업계의 입장은 크게 다른 것이 현실이다.
안경계 구성원간의 의견도 일치시키지 못하면서 전체 국민을 설득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안경사와 업계의 폭 넓은 대화를 통해 양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려는 노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가 될 것이다.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우리 안경계의 준비와 실천이 선행되어야 아이웨어의 의료기기화란 목표도 이뤄질 수 있다. 안경테의 경우도 안경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인만큼 의료기기로 취급하거나 그에 준하는 제품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은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안경렌즈와 함께 안경테의 경우에도 소비자 개개인의 얼굴과 특성에 맞는 정확한 피팅이 있어야 시력보정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또 안경렌즈와의 맞춤 또한 보다 정확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는 안경테의 인터넷 판매는 안경사로 하여금 명품 안경테의 단순한 피팅만 하는 판매자인가 아니면 기술료에 대한 정당한 인정을 받는 전문가인가를 결정짓게 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안경사와 안경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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