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제학술대회, 반듯한 국내기업 당당히 알릴 터”

지난 20여 년간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광학기기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고 일본과 유럽의 유수한 선발 기업들과 경쟁하며 세계 3대 메이커로 급부상한 국내기업 휴비츠.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눈 건강을 위해 오늘도 연구에 전념하는 휴비츠人, 송경석 팀장을 만났다.

“저희들이 처음 시작할 당시 국내 광학파트는 너무 열악했습니다. 안경 렌즈 하나 깎을 데가 제대로 없어 처음 일본회사와 계약해 기술이전과 함께 인수하며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반듯한 광학기기 제조회사들이 계속 생성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고 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저희 휴비츠가 앞장서겠습니다.”

입사 11년차인 송경석 팀장은 회사의 커가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서 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2003년 당시 매출액이 100억 정도였습니다. 작년에 700억 규모로 7배가 되었고 인원도 처음 50명에서 지금은 3배가량 늘어나 본사만 140여 명이 됩니다. 이렇게 성장한 원동력에는 권한과 책임이 일하는 실무자에게 바로 주어지기에 그렇습니다. 자기책임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죠.”

휴비츠에서는 여러 단계의 사인절차가 없다. 윗선에는 상반기 하반기 딱 2번만 전체 상황 보고가 있으면 되고 실무자가 알아서 처리한다. 빠른 판단과 행동은 오늘날 같은 기업경쟁에서 최대의 무기가 된다. 여기에 직장동료 간 신뢰까지 생성 되니 이보다 값진 것이 있을까.

결국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인 ‘권한과 책임 이양’이 잘되고 있는 것이 휴비츠 성장동력의 한 부분인 것이다.

“지난해 역시 계속된 유럽경기 침체로 서유럽의 매출이 기존 목표의 80% 밖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등 중남미와 러시아에서 120~130%가 돼 전체적으로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중남미·러시아의 선전은 가격대비 성능효과가 높은 휴비츠 만의 장점 때문이다. 러시아 담당 에이전트가 자국의 종합병원과 보건소 등에 사용될 의료기기 입찰경쟁(Tender)에서 휴비츠의 브랜드 가치를 믿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품질은 최우선되면서도 기업 간에 별 차이가 나지 않고 비슷하다. 결국 차이는 똑같은 품질을 내는데 얼마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주는 가에 달려 있다.

휴비츠는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R&D 분야에도 15% 내외로 투자에 힘쓰고 있다. 반면 안경시장의 한계를 인식해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노력 중이다.

“휴비츠 사업부는 안광학 의료기기가 현재 95%에서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현미경 분야에 3%밖에 되지 않지만 2015년에 60대 40으로 비율을 높이고 2018년까지 50대 50 비율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기기 분야에도 팍스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업그레이드에도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휴비츠가 국내기업인 만큼 올 해 야심찬 계획도 있다.

“그동안 해외전시회 등 학술대회에서 유수한 외국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차지하며 그들의 의료기기와 브랜드를 뽐냈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국제학술대회(APOC)가 10월에 열리는 만큼 국내 안경계의 위상과 함께 반듯한 국내기업이 있음을 당당하게 알리겠습니다.”

국내기업 휴비츠는 올해 이미 신입사원을 2명 뽑고 체계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인재들로 영어는 기본이고 마케팅과 경영 마인드도 갖추고 있어 이후 나라별 영업 담당을 맡길 계획이라고 한다.

휴비츠의 성장은 국내 안경계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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