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진열장 개발이 25년 가구 인생의 터닝포인트

“저렴하고 견고한 소품들 안경원에 제공하고파”

국내 유일의 이동식 파티션 전문 제조 기업인 아이맥스 가구의 윤명호 대표는 25년째 가구업계에 몸담고 있다. IMF위기로 가구 제조 기업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 때도 윤 대표는 끊임없이 기술력을 키우며 기회를 엿봤다.
현재는 메이저 종합가구브랜드에 가구를 공급할 정도로 아이맥스 가구는 가구업계에서는 품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특히 3여 년 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이동식 파티션은 각종 가구 전시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전국 가구몰에서는 아이맥스 가구의 파티션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안경진열장을 개발해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윤명호 대표는 왜 안경계에 눈을 돌렸을까.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아이맥스가구 제조공장에서 만난 윤 대표에게 갑자기 안경진열장을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다.
윤 대표는 “25년간 가구분야에만 종사했던지라 어디를 가든 가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우연히 찾은 안경원에서 안경진열장을 보게 됐는데, 거의 다 유리로 만들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리는 인테리어 단계에서 제작해야 하고, 단가도 더 비싸다. 무엇보다 이동이 어렵고, 나중에 내부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려고 해도 쉽지 않다. 순간 왜 유리로 진열장을 만들까 의문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우연한 계기를 통해 윤 대표는 새로운 친환경 소재인 PET를 활용한 안경진열장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아이맥스 가구의 안경진열장은 현재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벽장에 세우는 진열장 2가지 타입과 중앙에 진열하는 한 가지 타입이 있다. 모두 PET로 제작돼 광택이 나고 표면눌림현상이나 표면 긁힘, 내후성(색변화방지)에 강하다. 수분과 오염물질이 스며들지 않아 항균 효과가 탁월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윤 대표는 “우리 진열장은 유리에 비해 손상 위험이 적고, 재조립도 간편하다. 봄맞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표는 아이맥스 가구의 자랑인 파티션을 활용한 안경원 인테리어 팁도 강조했다.
“소규모 안경원의 경우 검안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고 들었다. 파티션을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면 검안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우물을 파온 윤 대표는 디자인, 제조, 포장, 마케팅까지 전천후 능력자다. 그런 그가 안경업계의 장벽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한다.
“안경업계에 진출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안경계가 보수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좌절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더 다양한 진열장을 개발하고, 스킨십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경사와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소재인 PET를 활용해 진열장을 개발한 윤 대표는 더 나은 디자인과 정직한 품질로 안경사들과의 관계를 좁혀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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