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안경원이 살아야 안경산업이 살아난다

안경산업의 부흥과 활성화는 안경산업의 축을 이루고 있는 제조·유통업체와 안경원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공동대처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본지가 2013년 새롭게 시작하는 캠페인은 국제, 국내시장 상황을 통찰하면서 국내 안경원과 안경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함이다. 또 안경업계가 나아갈 방향과 안경원의 강력한 성장동력이 무엇인지를 제안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캠페인은 1부에서 안경사 안경원 의식개혁, 2부 안경원이 살아야 안경산업이 살아난다. 3부는 전문가, 수준 높은 검안으로 고부가가치성에 도전하라. 4부 안경원 성장 동력은 교육이다를 주제로 매주 연재할 전망이다.   
<편집자 주>


동기부여 전문가인 브라이언 트레시는 한 강연에서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착륙을 할 때까지 본 경로에서 99%를 벗어난 채로 비행을 한다. 기장은 잘못된 경로를 가면서도 본 경로로 돌아오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목적지에 올바르게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만약 목적지가 없다면 그 비행기는 제자리를 돌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하고 말 것이다.
국내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 전국의 각 안경원은 매출의 급감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안경원 운영을 위한 경영혁신 전략과 차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때에 브라이언 트레시의 말은 목표의식과 비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안경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안경원을 운영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 불황 속에 호황을 누렸던 과거의 기억은 잊힌 지 오래다. 대박 성공을 기원하며 안경원 창업을 꿈꾸지만 현재 전국의 안경원은 8800여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점포의 희소성이 사라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안경원만의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 운영 능력 없이는 경쟁력이 낮아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높은 임대료, 인건비 부담, 안경원 과다 경쟁 등으로 안경원 매출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뚜렷한 매출 목표와 비전을 정하자

안경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입지 조건이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본’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안경원 운영에 성공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안경사의 목표의식과 비전의 유무다.
안경사들은 종종 자신이 운영하는 안경원이 아주 작은 편의점이나 ‘구멍가게’라고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고작 작은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목표의식’과 ‘비전’을 운운하는 것에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안경사가 목적이나 목표도 없이 스스로 안경원 성장을 제한하는 순간 이미 경쟁에서 진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자신의 안경원이 국내 최고의 눈 건강 전문 안경원이라고 생각해보라. 혹은 외국의 유명 기업의 직영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 “불경기에 유지만 했으면…”, “직원들 월급만이라도 매출이 나와준다면…”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불경기라도 적당히 먹고 사는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삼는 CEO는 없다. 한 기업의 대표라면 그저 생계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지역 매장에서 1등 매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울 것이다.

철저한 목표의식과 프로정신은
매출과 직결된다

하버드 MBA 과정 학생 대상 ‘목표 설정에 관한 연구’를 보면 목표 설정이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하버드 MBA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목표 설정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재학시절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학생은 전체의 3%였고, 13%는 목표는 뚜렷했지만 구체적인 실천 계획은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졸업 후 수입이었다. 목표와 계획이 뚜렷했던 3%는 나머지 97%의 평균 수입의 10배에 달하는 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목표만 있던 13%는 나머지보다 평균 2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브라이언 트레시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 ‘마음’에 있다고 말했다. 혹시 안경원을 운영하는 안경사들 스스로 자신의 경영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자. 그리고 분명한 목표 매출액을 설정해보자.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계획들이 떠오를 것이다. 단 기한을 정하지 않은 목표는 총알 없는 총에 불과하니, 반드시 기한을 정하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오랫동안 안경원을 운영한 한 안경사는 목표 의식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한 해 목표 매출에 도달하기 위해 새로운 실천 계획들을 세우고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그 목표를 달성했거나, 근사치에 도달해 있었다. 목표란 그런 것 같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점점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목표 설정과 그 성취의 기술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

안경사는 또한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이다. 하지만 안경사를 전문 보건 의료인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게다가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한층 질이 향상된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안 전문가로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안경사의 위상은 안경사 스스로 만드는 법이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공부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안경원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분명한 기한을 정하고 목표액을 설정했다면 그것을 뒷받침할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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